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아지랑이 피어난 수평선 위에우리가 만든 모래성 푸른 여름날에하늘에 조각구름 두둥실 밀려와퇴근길 서쪽하늘엔 오렌지빛 하늘눈을 감아 멀리생각나는 날들그때 우린 모두 다 사랑을 했었네무엇보다 난 감정에 늘 허덕거리다좁은 골목길에 혼자 덩그러니 서서누군가 원망하며 모래성을 덮었네눈을 감아 멀리 날아생각해보면 다 기억나는걸 나는 어느 것도 잊고 싶지 않았었나 봐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랜 기억, 순간까지도 말야.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