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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아 멀리

아지랑이 피어난 수평선 위에
우리가 만든 모래성 푸른 여름날에
하늘에 조각구름 두둥실 밀려와
퇴근길 서쪽하늘엔 오렌지빛 하늘

눈을 감아 멀리
생각나는 날들

그때 우린 모두 다 사랑을 했었네
무엇보다  감정에  허덕거리다
좁은 골목길에 혼자 덩그러니 서서
누군가 원망하며 모래성을 덮었네

눈을 감아 멀리 날아

생각해보면  기억나는걸 
나는 어느 것도 잊고 싶지 않았었나 봐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랜 기억, 순간까지도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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