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흐린 일요일 아침.어제 퇴근길에 생각해 두었던 니꾸우동을 만들어보았다.고기 못 드시는 엄마를 위해 어묵과 계란지단으로 멋을 부려보고 멸치와 대파를 불에 구워 국물을 내니, 오늘 아침 짙은 구름처럼 국물이 깊어졌다.엄마와 영규 셋이서 자전거를 타며 여행한 첫 여행지 다카마쓰.그곳의 작은 우동집들이 생각났다.‘다시 떠날 수 있을까?’그런 염려보다는 ‘언제 떠날까?’를 마음에 두고 살련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