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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떠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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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일요일 아침.
어제 퇴근길에 생각해 두었던 니꾸우동을 만들어보았다.
고기 못 드시는 엄마를 위해 어묵과 계란지단으로 멋을 부려보고 멸치와 대파를 불에 구워 국물을 내니, 오늘 아침 짙은 구름처럼 국물이 깊어졌다.
엄마와 영규 셋이서 자전거를 타며 여행한 첫 여행지 다카마쓰.
그곳의 작은 우동집들이 생각났다.
‘다시 떠날 수 있을까?’
그런 염려보다는 ‘언제 떠날까?’를 마음에 두고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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