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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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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좋아하는 음식이 냉면이다.
어제도 그리고 그제도 한끼는 냉면을 
먹었다.
엄마도 냉면을 좋아하신다
영경아 우리 이제 냉면  그만 먹을까?
하시면서도   냉면 맛있네 하시며 감동하신다.
육향이 강한 우래옥 본점은 아직 엄마와 가본적이 없다.

고기를 못드시는 엄마는 우리 어렸을적에
항상 한점씩 굽는 야끼니꾸 처럼 불고기를 만들어주시곤 했는데
은색 호일에 한점 한점 구워서 접시에 내어주셨다
오늘 옆테이블의 불고기 불판을 보며 
문득  장면이 생각났다.

오늘따라  냉면이 맛있더라
원래 냉면은 겨울이라고 생각하는데
면의 삶은 정도나 반죽의 찰기도 여름치고 아주 좋았다.
언제 엄마 모시고 와야지, 요즘 그게  안된다.
엄마하고 여행을 떠난지가  되었다
몇일간  산행을 해도 끄떡없던 엄마가
이제는 하루 무리하시면 힘들다고 하실때가 있다.
세월이란 비켜갈수 없지만 그래도  여름 가기전에 우래옥 본점은  모시고 와야겠다.

P.s
엄마 없어진 대치동 우래옥하고 을지로 본점 우래옥은 맛이 달라.
에이  그게 거기서 거기지  비싸기만 하고 

이것이 내가 사드리는 냉면한그릇을 대하시는 엄마의 마음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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