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산이 이렇게 좋은데 깜빡했었다.
그간 키워낸 군살들은 다시 산에 털어내기로 마음먹었다.
인왕산 선바위 자락에는 신당들이 많았는데 그리 영험하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찌뿌둥한 마음들을 땀으로 식혀 날려버리니 마음 한편에 놓아둔 노래 생각과 눈앞에 놓인 막걸리 한잔이 선후하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