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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랑쉬오름

진석이와 다랑쉬 오름에 올랐다.

높은 곳에 오르면 산은 바람을 내어주고

힘든 자신을 올라온 모두에게 그 모습을 드러낸다.


나에게 혼잣말을 던지고, 작은 풀잎 하나에 걸음을 멈추다 보면 그저 스쳐 지나갈 수 없는 풍경 속에 나는 거짓이 없었으면 좋겠다.


혹여나 바람이 전할까

우리는 모두 같은 하늘 아래 살아가고 있으니

내가 거짓의 테두리에 갇혀있지 않게 항상 그 봉우리 옆에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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