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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산행

화려한 야경보다는  멀리 아득하게 보이는 작은 불빛이 좋고, 마냥 높기만  산보다는 매일 곁에 두고 오르고 싶은 산이 좋았다.


오름의 성취를 두지 않으며 계절의 색과 바람의 행방이 찾은 나의 벗이다.


졸졸 흐르는 시냇가에 닿아

땀을 닦던 손수건에 물을 적시고

휘 부는 산들바람에

다디단 노을 바람 불어올 테면

달이 뜨는 밤이라도 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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