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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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었다
여름내 이부자리 깨끗이 빨아 말려두라고
물빛이 내 침대에 오줌을 두 번이나 연달아 실례하셨다.
갑자기 부채도사의 이런 노래가 생각난다.
실례 실례합니다~~
실례 실례하세요~~
엄마가 뭐라 하시기 먼저 호들갑을 좀 부렸다
네가 부린 일이니 서운해도 참아 물빛
덕분에 내 이부자리 솜사탕 처럼 하얗다 꼭 구름같다
밤새 참 잘 잤다 물빛도 어느새 나를 안았다
이만하면 가을부림도 감사하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