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생과 오랜만에 통화를 나눴다.
산에 있어 형?
아침에 깨어있을 것 같아서 전화했어
요즘은 술 마셔?
많이 마시지 마
서로 눈으로만 보던 안부가 음성으로 변하는 순간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 같은 진심에 몸이 후끈해졌다.
서로의 안부가 무색하게 가까이 있던 시절이 있었고
그렇지 못한 날들이 서운했던 적도 있었겠지
마음이 닳아 없어지는 건 아닌데 나는 괜히 그리워하기만 했나 봐, 너는 나를 잘 알잖아.
전화를 마치고 주방으로와 상추를 무쳤다.
많이 시들해져 어찌해야 할까 고민했던 참인데
냉동실에 있었던 들깻가루 한 줌과 엄마가 만들어놓으신 수제 땅콩버터, 지난 공연 광주에서 사 온 참기름 한수저에 맛깔나게 무쳐졌다.
이때 가슴이 부르는 한마디! 띵호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