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의 기록
어제 싱싱한 토마토 한 바구니를 모란장에서 3500원 주고 담아왔다.
일요일 아침 밤새 나를 안아주던 침구류를 작은 테라스에 널어두고 토마토를 씻었다.
이제 일 년쯤 되었을까 간수를 빼고 있는
신안 천일염에 조각낸 토마토를 간이 세지 않게 절이고 올리브유와 식초, 설탕 한 스푼.
소주잔으로 반 잔 정도 되어 보이게 가쓰오부시 간장을 넣고 얇게 슬라이스 한 양파, 찐 계란의 흰자와 버무려
샐러드와 겉절이의 중간 어디쯤 있을 것만 같은 아침 애피타이저를 만들어 보았다.
한 접시 엄마와 나누니 배가 어느 정도 찼다.
잠시 쉬었다가 아침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출근을 할 것이다.
그 애피타이저와 아침 식사의 작은 틈 사이로 엄마와의 소중한 기록을 채우고 있다.
이 시간 맘에 두었던 내 모난 감정들을 마음의 샘 속에 흘려보낸다.
그 가늠할 수 없는 샘의 깊이를 반성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