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연무

여행기록

해와 어깨 겨루는 작은 창 밑으로
퐁당 조약돌 하나 던지고 싶다.
하얀 이불에 얽힌 가장 큰 도화지 안에
너의 모습 고요하게 수평선 끝까지 펼쳐져 있을 것만 같다.
그 하얀 막을 걷어내고 닿은 섬은, 그날 그대로 연무 짙게 묻어있구나.

물기 묻은 선선한 바람 불어오면, 그때의 밤이 생각나겠지


수줍던 그 귤꽃 향 아직 남아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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