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하늘에 떠 있다.
공항 게이트 앞 진석이와 서로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가슴과 가슴이 맞닿아 꼭 껴안으니 그 짧은 시간 아주 길게 편안해졌다.
충실한 안부와 격려가 이런 걸까.
저 멀리 지미봉이 보인다.
짙은 어둠의 밤에도 그 검은 오름이 보이면 무섭지 않고 맘이 놓인다.
잠시 지나간 점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맞닿은 선과 점들이 모인 글로 마음을 기록한다.
공항으로 가기 전 먹은 보말칼국수 한 그릇이 아직 또렸하다.
간이 세다고 불평했건만, 그 여운이 길게 나를 이끈다.
교습소로 출근하면 만나게 될 아이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할까 내게 물었다.
그 푸른 바다, 초록의 내음을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좋은 노래를 들어야지.
삼다수 한잔이라도 함께 나눠야지.
이렇게 마음 고쳐 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