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기록
새로 산 선풍기의 크지 않은 바람에 의지하여
무엇을 읽을까, 적어 내려갈까 고민한다.
고백하건대 약 1시간여 동안 youtube 시청하였고,
책을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다.
그것도 일련의 독서라는 얄팍한 자기 위안은
확고히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차를 놔두고 갈지, 가져갈지를 고민한다.
뚝섬유원지역에서 내려 사마시는 수박주스를 생각하고
퇴근길 운치 있는 잠실대교도 그려본다.
옆에 있는 큰 기타 케이스가 나를 부른다.
집에 올 때는 장도 보아야 한다.
엄마는 호박찌개가 드시고 싶다 한다.
그래 차는 가져가자.
그럼 못다 한 걸음은 어디서 채울까.
집 앞의 호수도 문을 닫았다.
편한 만큼 나는 슬픈 것도 많다.
퇴근 후 30분을 생각해 보자.
그 순간 또 무엇으로 채울까 고민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