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위한 짜장라면 (feat. 제철 맞은 감자)

엄마와 나의 기록

3월 하순에 파종한 감자가 6월 중하순에 수확하여 요즘 제철이다.
포슬포슬한 식감과 고소함 구수함 그 중간 어디쯤일 것 같은 맛은 그냥 삶아 먹기만 해도 참 좋다.
여유로운 토요일 저녁 고기 대신 감자를 넣고 짜장라면을 만들기로 한다.
거창하게 웍을 꺼낸다.
종종 썰은 감자를 웍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미리 물에 담가 전분기를 빼놓아야
팬에 달라붙지 않고 노릇하게 익힐 수 있다.
그 사이 넓적한 나무 도마에 양파와 파를 썬다.
냄비에 물도 팔팔하게 끓인다.
노릇하게 볶아진 감자를 따로 담아두고,
웍에 기름을 약간 더 두른다.
파향을 먼저 내고 양파를 볶았다.
끓고 있는 냄비에 라면을 넣고,
그 면수를 웍에 반국자 넣는다.
이 짜장라면은 액상소스가 들어있었다.
볶아진 야채에 감자와 액상소스를 넣고 약간 졸이듯이 끓여준다.
따로 전분을 넣지 않아도 감자의
그것 덕분에 충분하다.
익힌 면은 채반에 넣고 찬물로 털어낸다.
꼬들 한 면이 식감을 돋울 것 같다.
엄마가 저녁을 먹기에는 좀 늦은 시간이다.
하지만 맛있게 드셔주신다.

‘너의 음식은 보통이 아니야’

엄마의 한마디가 나를 들썩이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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