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새벽 끄트머리의 언저리.
분명 눈을 뜨기 전까지 선명했던 하루 몽(夢) 구름은
야속한 이처럼 어찌 그리 금세 달아나 버렸는지,
잠시 우두커니 앉아 잔상의 기억 꺼내어 보려 해도
애써 잡으려 손 뻗은 만큼 이내 가라앉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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