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
물 위에 피워낸 초록의 연잎 위에작은 빗방울 한 잔의 차가 되어 나를 반기면.내 생각의 골, 그 넓은 호수에 드리워져깊이 가라앉았다가 올라오기를 반복한다.밤새 내린 비에 호수는 숨이 차 그 깊은숨을 뱉어내고아찔하게 그 모습 바라보다, 겨우 몇 마디 나는 뱉어내었다.끝없는 생각의 테두리, 그 둥근 연잎과 닮았다.비가 점점 굵어진다.연잎도 그 물줄기 비워내고 있다.
무엇을 위한 기록은 아니다, 어떤 행보를 위한 발길이 아니더라도 걸음은 끝없는 물음으로 나를 인도했다. 그저 길목 아래 서있는 이정표 같은 공간이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