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사람

겨울날

시간이 참 빠르다.
어떤 시간을 기다리다 보면, 한 움큼 쥔 눈덩이처럼 일상은 커져있더라.

겨울이 지나가는 게 싫었다.
난 어떤 계절이 물러나는 것이 아쉽다.
계절뿐이겠는가, 나를 감싸 안은 어느 토시 하나도 잃어버리지 않고 싶을 때가 많다.

너의 손바닥, 한 움큼 묻어있던 눈덩이를 던져내
기억을 만들면 아마 그것이 사람이겠지 그것이 사랑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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