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좋은 줄 알았는데
살면서 나는 성격이 좋다고 생각해 왔는데
이제 보니 엄청 모난 거 같다.
얘는 이래서 싫고 쟤는 이래서 싫고..
싫으면 멀리하게 되는걸 30대 때 몇 번 하고 나니
40이 되자 주위에 몇 명 안 남아있다.
남편도
분명 내가 꼬셔서 결혼했는데도
너무 싫은 구석이 많아서 요즘 멀리하고 있다.
한 사람만 싫을 때는
그래 분명 쟤가 이상한 거야 정당화가 가능했는데
싫은 사람이 한 명이 아니고
이제 네 명쯤 되니까 이건 뭐 이제 보니
내가 그렇게 둥글둥글하게 살지 않는다는 게 증명된 거 같다.
이런 나와 오랜 시간 같이 친구를 해주는
친구들은 얼마나 고마운 친구들인 건가
내 모난 면 못난 면 이상한 면
다 받아주고 다독여준
오래된 친구들이 더더욱 고맙다.
이제라도 메타인지를 제대로 해야겠다.
성격이 좋은 게 아니었고
인복이 많았던 거다.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2026 새해부터는 누가 싫으면
철벽을 쳐버렸던 과거를 뒤로하고,
아 내가 싫은 거지 다른 사람은 안 싫을 수 있다
정도로 마음을 완화하고
너무 티 내지는 않아보고 싶다.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흐르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