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가 치미는데
분노를 못 참는 내 자신이 더 싫을때
사실 진짜 죽고싶진 않지만
죽고싶다고 어디엔가는 읊조리고 싶을
그런 정도의 스트레스가 차오르면
안 씻은 체리를 주워 먹는다.
체리는 농약 많이 치기로 유명한
수입 과일이니까
안 씻으면 농약이 좀 묻어있겠지?
치사량은 아니지만
어쨌는 지금 나는 농약 먹은 거다?
나 농약 먹었다.
내가 열받은 분노를 스스로에게 표출은 했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기분도 좀 풀린다.
그래도 안 풀리면 할 수 없다.
치토스에 캔맥주지.
꽐꽐꽐꽐.
화 안 내고 사는 인간이 되고 싶다.
우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