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배지 Feb 11. 2023

분노조절이 안될 때

안 씻은 체리를 먹는다


분노가 치미는데

분노를 못 참는 내 자신이 더 싫을때

사실 진짜 죽고싶진 않지만

죽고싶다고 어디엔가는 읊조리고 싶을

그런 정도의 스트레스가 차오르면


안 씻은 체리를 주워 먹는다.


체리는 농약 많이 치기로 유명한

수입 과일이니까

안 씻으면 농약이 좀 묻어있겠지?

치사량은 아니지만

어쨌는 지금 나는 농약 먹은 거다?

나 농약 먹었다.


내가 열받은 분노를 스스로에게 표출은 했고

맛있는 것도 먹으니 기분도 좀 풀린다.


그래도 안 풀리면 할 수 없다.

치토스에 캔맥주지.

꽐꽐꽐꽐.


화 안 내고 사는 인간이 되고 싶다.

우아하게.





작가의 이전글 초등학생은 왜 스스로 숙제를 하지 않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