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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빅토리아백 Jan 03. 2022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소득격차

잉글리시 디바이드 (English Divide)와 디지털 디바이드

코로나 이후의 시대 디지털 세상의 시작이다. 이제 디지털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문해력) 능력이 곧 소득격차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다. 


English Divide (영어 격차)란? 영어 실력 차이로 인해 사회·경제적 격차가 커진다고 여기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반세기 이상 대한민국에서 영어에 능통한 사람은 소득이 높았기에 아이들 어릴 때부터 영어에 많은 사교육비를 지출했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을 선호하는 이유는 일단 적극적 태도의 소유자이다. 실수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하려는 태도야말로 영어 말하기의 필수 요소이다. 영어는 평생을 두고 해야 하는 부단한 노력의 대상이다. 기분 내키면 손에 잡았다가 싫증 나면 그만두는 작심삼일 식으로 영어를 대해서는 맨 날 원점에서 머물 뿐이다. 영어는 매일 끊임없이 부지런히 해야만 하는 연속 과정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후광효과(Halo Effect)’라는 것이 따라다닌다. 영어를 잘하니 다른 모든 일도 척척해 낼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것이다. 그런 기대치로 인해 사회생활에서는 좋은 인상을 받게 되고 직장 내 평가에서는 높은 평점을 받게 된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고 작문을 한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다. 여기에 영어로 담아낼 수 있는 지식이나 정보를 얼마나 갖추고 있는지도 관건이다.


그런 이유로 오랜 시간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디지털 세상은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리터러시 능력이 곧 소득격차 생존의 문제가 될 것이다.


영어 리터러시처럼 디지털 리터러시도 마찬가지이다. 기술만을 배우는 것이 전혀 아니란 뜻이다. 그 기술 속에 지식이나 정보 메시지 나의 철학과 내 상품의 가치, 매력 등을 어떻게 담아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읽고 쓰고 생각하고 소통해야만 한다.


요즘 세상에서는 문자를 읽을 줄 안다고 해서 까막눈을 벗어난 것이 아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리터러시(literacy: 문해력)는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유치원생이 글을 깨쳤다고 해서 신문 기사나 보험 계약서를 이해하고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는 없는 것처럼 우리가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다고 해서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다.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또는 디지털 문해력은 디지털 플랫폼의 다양한 미디어를 접하면서 명확한 정보를 찾고, 평가하고, 조합하는 개인의 능력을 뜻한다. 


디지털 리터러시의 개념은 각자 자신에게 주어진 컴퓨터를 활용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데 초점을 둔 컴퓨터 활용 교육 시절부터 등장하였으나, 인터넷의 발달과 모바일 기기의 출현, 그리고 소셜 미디어의 확장으로 단순히 기기를 사용하는 방법만이 아니라 정보를 다루고 가공하는 일까지 범위를 확장하게 되었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얻게 되는 정보에 대한 이해, 판단, 평가, 활용 등의 활동을 포괄한다. 이렇게 디지털 리터러시를 확보한 개인은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며, 그 영향의 범위는 가정에서 직장, 사회, 국가까지 이를 수 있다. 따라서 디지털 리터러시는 단순히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읽고 쓰기가 아니라 정보의 제작과 업로드를 포함하며 여러 종류의 미디어를 제작하고 활용하여 지식을 증진하는 활동도 포함된다.


한국 교육학술정보원은 2019년 연구보고서에서 디지털 리터러시를 이루는 기능적 요소로 정보의 탐색, 분석, 평가, 활용, 관리, 소통, 추상화, 생산 및 프로그래밍을 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교육 당국은 데이터의 처리, 정보의 검색과 분석, 비판적 사고, 효율적인 의사소통, 디지털 안전, 건전한 시민 의식 등을 디지털 리터러시의 요소로 파악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인공지능 시대에 AI들에게 일자리를 뺏기고 새로운 가난이 오고 있다. 우리는 디지털 시대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뒤처지는 사람이 없도록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나 혼자서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 새로운 일거리를 찾아 가난을 극복하고 인간답게 살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를 배우고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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