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근자씨 May 22. 2021

직장인 주식투자, 반드시 준비해야 할 2가지

직장인 주식투자 이것만큼은 준비하고 시작하자!


2020년 한 해 증권사 신규 계좌 개설 건수가 875만 개라 한다. 

주식투자 성공을 꿈꾸며 계좌를 개설한 사람들은 어떤 준비를 했을까?

KBS 시사기획 '창'


요새 직장인 중에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가 더 힘들다. 어떠한 종목이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다. 요새 테마는 무엇이니 이런 주식을 사야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주식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우리 주변에는 거의 없다.

어떤 사람은 주식계좌를 어느 증권사에서 개설해야 하는지, 본인의 여윳돈의 몇 퍼센트를 주식에 투자해야 하는지 이런 이야기를 한다. 과연 이런 것들이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는 모든 것일까?


10여 년 전에 처음 국내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명확한 투자 기준이 없었으므로 그냥 단순 ‘투기’였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1주일 만에 10여만원의 수익이 났다.

처음 주식 매매를 통해 수익이 났을 때는 손이 떨릴 만큼 짜릿한 순간이었다.

그때는 몰랐다. 이것이 몰락의 시작되는 순간 이었음을.

몰락 - @Unsplash


'이렇게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니!'


그래서 그냥 누가 이종목이 좋다면 이 종목을, 저 종목이 좋다면 저 종목을 그냥 샀다.

당연한 결과 겠지만, 손실이 났다.


'투자 금액이 적으니, 투자금액을 늘려서 한 방에 회복을 해야겠다. 지난 번 처럼 10%만 오르면 본전 회복되니까.'


이렇게 나를 설득시키고, 은행에서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름 공부를 시작했다. 주식투자 흐름 읽는 법, 차트 보는 법 등...

나는 그것이 투자의 정석인 줄 알았다.

여름휴가를 내고 일주일 내내 집에 처박혀서 주식시장이 열리는 오전 9시부터 마감하는 3시까지는 홈트레이딩 창만 쳐다보았고, 그 이후에는 그런 공부를 했다.

@Unsplash

나의 바보 같은 공부와 투자는 전체 투자금액이 반 토막이 난 뒤에서야 멈췄다.


당분간 주식투자를 하지 않았다. 거의 모든 주식을 처분하고 더 이상 추가로 투자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러다가, 어느 자동차 회사의 신모델의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들었고, 나도 그 차를 매우 사고 싶었다. 나중에 해외 디자인 상도 받았다는 신문기사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 회사의 주식을 샀고, 1년~2년 뒤에 5배까지 상승했다. 나는 그때 내가 주식 투자의 대가라도 된 줄 알았다. 5배 이익 이라니!


그 회사 주식을 20만원이 되면 모두 팔아치울 생각이었는데, 19만6천원까지만 오르다가 말았다. 그 가격은 그 회사의 역사상 최고가였다. 그리고 그 역사는 아직도 바뀌지 않았다. 몇 년이 더 지나고는 내가 매수했던 가격의 절반 정도까지 하락했다. 결국 5배 이익은 사라지고 30%~40% 손해를 보고 주식을 정리했다.

@Unsplash

다행히, 내가 투자한 다른 회사의 주식들 중에 많이 오른 종목들이 있어서 원금은 모두 회수하였고, 수익도 어느 정도 생겼다.


나는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나는 이제 주변에 주식투자를 시작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반드시 준비하라고 하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자신만의 투자 원칙. 그리고 다른 하나는 투자 마인드이다.


투자원칙이라 하면 거창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투자원칙’은 이렇다. 내가 왜 이 회사 주식을 사야 하는지 그 이유를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투자 이유가 변질이 되었다면 팔아버리면 된다.

@Unsplash

내가 생각하는 투자마인드란, 내가 투자한 회사에 대한 확신이다. 그 회사의 사업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나의 주식투자는 그 회사와 동업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러한 확신이 없다면 투자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확신이 있다면 단기간의 주가의 변동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희일비하지 않을 수 있다. 주변에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만, 이러한 투자원칙과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일반적인 직장인들에게 투자해서 손해를 감수해도 될 만큼의 여윳돈을 투자하라는 조언은 별로 듣고 싶지 않다. 그런 여윳돈이 없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투자금은 매우 소중하다. 소중하니 잘 지켜야 한다. 

주식투자를 시작한다고 마음먹었다면, 나의 투자금을 잘 지켜내고 수익을 내기 위해서 두 가지를 꼭 준비하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자신만의 투자원칙, 그리고 확고한 마인드!

작가의 이전글 비오는 날의 수묵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