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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근자씨 Dec 31. 2022

생각에 관한 생각 - 그 생각 좋다!

근자씨의 서재 - 생각에 관한 생각을 생각하다 생각나서....

생각에 관한 생각 THINKING, FAST AND SLOW

300년 전통경제학의 프레임을 뒤엎은 행동경제학의 바이블

우리의 행동을 지배하는 생각의 반란

대니얼 카너먼 / 이창신 옮김 / 김영사


Prologue

독서모임 카페 책장에 유난히 눈에 뜨였던 노란색 표지에 두꺼운 책이 한 권 있었다.

‘생각에 관한 생각’?

평소에 심리학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나의 호기심을 강하게 자극한다.

하지만, 책이 너무 두꺼웠다.

이직 후 업무적응 스트레스가 만만하지 않은 터라 두꺼운 책을 쉽사리 선택할 만한 심리적 여유가 없었던 걸까?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읽어보자며 넘어갔지만, 아그레아블 카페에 갈 때마다 그 책이 내 눈에 거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마치 책이 나에게 말을 거는 것 같았다.

“어서 나를 읽어! 빨리 사서 읽어 보라고!”

책이 나를 선택한 건가?


그러던 어느 날 이 책을 주제로 독서모임이 만들어졌고, 아주 자연스럽게 책을 주문하고 독서모임을 신청했다. 이렇게라도 읽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독서모임 참여자들의 책을 쌓아 놓으니 그 높이가 어마어마하다.

Epilogue


이 책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 관한 책이다.

우리가 어떠한 판단을 위해 생각을 할 때 어떠한 시스템이 동작되는지 설명하고 있는데, 그 시스템을 ‘시스템 1’과 ‘시스템 2’로 나누어 설명한다.

시스템 1은 직관적이고 시스템 2는 논리적이다. 

자는 첫 장에서 시스템 1과 시스템 2를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시작한다.


“이 책의 등장인물은 고삐 풀린 충동에 휘둘리는 시스템 1과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시스템 2이다. 시스템 1이 주인공이고, 시스템 2는 자신을 영웅이라고 믿는 조연이다.”

수많은 사례와 용어가 나온다.

각각의 Chapter에 예시와 용어는 낯설기도 하다.

읽기는 수월해도 어느 부분에서는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불분명해서 2번, 3번 읽어보기도 했다.

인간의 모든 행동과 선택은 즉흥적이거나 여러 시간 고민하거나 어쨌든 생각에서 비롯된 판단의 결과이다. 이러한 생각을 시스템 1과 시스템 2로 모두 설명하려는 시도 자체가 존경스럽다.


다양한 사례를 들어, 어떠한 경우에 사람들이 비합리적인 선택을 합리적 선택이라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사람들이 왜 복권을 사는지, 보험에 가입하는지 이해가 된다. 복권을 산다는 것은 당첨 가능성을 사는 것뿐 아니라, 당첨의 꿈을 사는 것이고, 보험은 걱정을 없애고 마음의 평화를 사는 것이다.


사람들의 판단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조금 더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들이 왜곡된 기억을 하는 이유조차도 설명이 된다. 지난 연애가 분명히 헤어질 결정을 내렸을 만큼 힘들었을 테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좋은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라 왜 헤어졌을까?라고 생각할 때도 있다. 그래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경우 같은 이유로 헤어질 확률이 높은 걸까?


그리고,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반드시 도움이 될 문장이 하나 있다.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행복이다. @Unsplash

2023년에는 소중한 사람들과 보내는 시간을 늘리려는 노력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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