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직관적인 독일어
출처: 픽사베이 (https://pixabay.com/images/id-1359235/)
다 씹은 껌은 어디에 버려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아마 휴지나 종이에 싸서 일반 쓰레기로 버리지 않을까?
그런데, 나는 얼마 전 충격적인 사건과 마주했다.
옆집 아주머니께서 아이들이 씹던 풍선검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리라고 한 것이다.
말 그대로 문화충격!!!
이게 무슨 해괴망측한 일이란 말인가?
분리배출에 철저한 독일인이 껌을 재활용이라고 구분한다고?
이 비상식을 수정해줄 요량으로 인터넷을 찾다가
다시 한 번 깜놀!!!
우리가 씹는 껌 쓰레기가 실제로 재활용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래 그림 참조)
해당 기사에선 특별히 수거하는 통이 있다고 한 것 같아서
우리가 재활용 통에 버린 껌이 실제로 재활용이 가능한지 확실치는 않다.
그런데, 여전히 100% 이해가 되지 않는 이 사실을 아줌마는 어떻게 알았지?
나 처럼, 인터넷으로 알아봤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러고나서 잠시 생각해보니 조금 이해가 되었다.
독일어로 껌을 "카우구미(Kau•gummi)"라고 한다.
풀어서 해석하면,
씹을 수 있는 "고무(Gummi)"라는 뜻이다.
아마 우리나라 "껌"도 비슷한 어원 아닐까?
구미 -> 거미 -> 검 -> 껌
뭐, 이런 식으로...
어쨌든, 독일 사람들은 그래서 쉽게
껌이라는 이름(Kau•gummi)을 듣고는
그것이 고무라고 생각했고,
당연히 재활용쓰레기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이런 의미를 아름답게 포장하는 노력 따윈 없는
이런 짤 없는 딱딱한 빼박 민족 같으니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나 한 편으론 그런 점에서 독일어는 매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