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가지고 살펴보는 시간, '심심풀이 콩 까먹기'
워낙 유행에 민감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의 특성상, 이미 이것도 옛말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한국에서부터 '발도르프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다. 잘 알다시피 발도르프 교육이 시작된 곳이 독일이다.
우리 부부가 한국에서 일했던 단체도 원체 '전인교육, 바른 교육' 등 발도르프의 관심분야와 겹치는 것이 많은 쪽에 있었다. 따지고 보면 '무작정 유학'의 처음 시작 역시 새로운 교육 방법론에 대한 이해와 연구 아니었겠는가! 독일에 온 이상 발도르프에 대해서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한 번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노동자 자녀들을 위해 처음 설립된 발도르프 교육은 1996년에 열린 세계 교육부 장관들의 회의에서 21세기 교육의 모델로 선정되어 유네스코의 지원을 받게 되며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신체-정신-영혼의 조화로운 교육을 강조하기 때문에 신체(손과 발)를 이용하여 정신과의 협력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노작교육'을 기본 교육내용으로 삼고 있고, 아동의 발달단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이나 교사와 가정의 발달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이런 유의 기본 지식들이야 훗날 경험과 관심의 깊이가 더 깊어진 후에야 살펴보아야 할 듯싶고, 오늘은 어디까지나 '심심풀이 땅콩'이니까 이름으로만 트집 잡아 보자!
발도르프 교육. 독일어로는 Waldorfpädagogik이라고 쓴다.
Pädagogik은 일반적인 '교육'을 을 말한다. 너무 당연한 말이니까 넘어가자. 발도르프는 (내 생각에) 두 가지 단어로 구분하면 될 것 같은데, 자연과 숲을 뜻하는 'Wald'와 시골의 작은 마을을 뜻하는 단어인 'Dorf'이다.
그러니까 뭐냐? 이 말인즉슨 결국 발도르프 교육은 산이나 촌동네에서 하는 교육과정이라는 뜻인 모양이다. 굉장히 촌스런 교육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다시 한번 비틀어보면 이렇게 이해할 수도 있다. 발도르프가 추구하는 교육, 긍정적인 자아를 형성하고 생명을 조화롭게 하는 전인교육은 '필연적으로 훼손되지 않은 자연과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작은 마을에서만 가능하다'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