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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후르 Feb 05. 2021

이글루 만들기

#아빠육아일기 



한국도 폭설이 내렸다고 들었지만,

독일도 오래간만에 눈이 많이 내렸다.


어른들은 미끄러워질 출, 퇴근길이 걱정되지만

아이들이야 거릴 것이 있으랴?

그렇잖아도 코로나 휴교로 무료하던 차에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놀거리가 생겼는데!


아침, 아직 반쯤 감긴 눈을 비비면서도

"얏호!~ 호이(Hui)~" 

하얗게 변한 세상에 어찌나 흥분하던지!


다행히(!)

그런 아이들을 보며

나도 덩달이 신이 났다.

갑자기 예전 기억이 떠올랐다.


"얘들아, 아빠가 예전에 미국에서

친구들이랑 이글루 만든 사진 보여줄까?"



2016년 2월. 북부 위스콘신에서 캠핑 연수를 받으며 수련생과 만든 이글루. 세 명이 들어갈 정도로 큰 이글루를 만들어 하룻밤을 그곳에서 자는 것이 실습이었다. 아주 이글루 옆에



호기심 어린 눈으로 보던 아이들이

자기도 오늘 아빠가 만들었던

이글루에 도전해보겠단다.



눈을 모으고

또 모으고

계속 모으고





눈을 다지고

두드려 다지고

또 다지고

단단하게 다지고




그 후

눈을 파고

파고

또 파고





그렇게 작지만

멋진 이글루가 완성되었다!






겨울왕국의 올라프는 덤!


겨울이 주는 하얀 선물!

이런 날도 있어야지!

오늘 누린 이 즐거움을 평생 잊지 않길!






원문출처: 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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