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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후르 Feb 05. 2021

깨진 그릇





깨어진 틈으로 새어나오는 빛



양동이 벽을 타고 언

얼음을 구해다가

마당 한 켠에 놓아두고

촛불을 담는 병으로 삼았다.



조각조각

갈라진 얼음 틈 사이로

촛불의 온화함이

새어나온다.



깨지고 쪼개진

그 연약한 틈 사이로

어둠을 밝히는 불빛이

가느다랗게

뿜어져 나온다.



그래.


겉으로 보이는


나의 연약함,

깨진 나의상처,

나의 아픔들 

또한


내 속에 담긴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아름다운 그릇이 될 수도 있다.



내 속에 따뜻한 사랑이

있기만 하다면...


내 안에 빛나는 희망이

있기만 하다면...



''우리는 이 보물을

흙으로 만든 그릇에 가지고 있습니다.''

(고린도후서 4:7)



원문 출처

https://www.instagram.com/p/CKOKFqfF0KW/?utm_source=ig_web_copy_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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