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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한얼 Haneol Park Oct 06. 2023

끌어당김, 현실 창조, 감정에 대한 착각들을 깨부수자.

오늘의 생각 #53


감정이 현실을 창조한다?

감정은 두려움이다.
두려움은 몸의 반응이며 몸을 잘 단련시키고 이완시키면 자연스레 조금씩 다스려지는 것이다.
이러한 '감정'을 다스린다면, 창조할 현실도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인가?

감정이 현실을 창조한다는 은 내가 보고 느끼는 것을 우주가 내게 그대로 준다는 이다. 그런데 우리가 보고 느끼는 것을 원하는 현실을 끌어당기기 위해 조절하거나 억지로 바꾸고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인가? 불가능하다.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해석하는 모든 것들은 내가 아니며 내가 하는 것도 아니며 내게 일어나는 사건들일뿐이다. 날씨를 조종할 수는 없지 않은가. 억누르거나 외면하려고 해 봤자 더 큰 화를 입게 될 뿐이다.

그렇다면 내가 받는 것은 내게 일어나는 일이다. 내게 일어나는 일들은 인간의 상식으로는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으며 그저 개인의 기호에 의해 의미가 부여되고 해석될 뿐이다. 우주의 뜻은 우리가 영원히 확인할 수 없는 우주의 끝처럼 미친 듯이 광활하고 전체적인 관점이다. 우리는 우주가 주는 것들을 받을 뿐이다. 우리가 원해서 태어나는 게 아니듯이 원해서 받는 것이 아니며 노력해서 얻는 것이 아니다. 내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겸허히 받고 감사하게 여기는 겸손함과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밝히는 솔직함과 모든 것들을 그저 사랑스럽게 여기는 다정한 마음 말고는 선택할 수 있는 인격이 없으며 불만, 두려움, 분노, 억울함, 설렘, 두근거림, 기대, 슬픔 등의 희로애락은 모두 인격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대로 되길 바라는 고집에서 비롯된 의 경직이다.

우리는 믿는 것을 믿는다. 우리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 그러니 옳으려고 해 봤자 옳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저 힘을 빼고 다정해야 할 뿐이다. 해명할 것도 없으며 무엇을 믿을지 선택할 수도 없다. 우리에겐 선택지가 없다. 겸손함과 솔직함과 다정함 말고는 그 무엇도 답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어떤 물질도 돈도 타인도 성취도 내게 궁극적으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을 주지 않는다. 고요한 평화 속 진정한 행복, 우리가 그토록 욕망하는 '행복하고 풍요로운 삶'은 겸손함과 솔직함과 다정함이라는 권위의 품 안에서 태어난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수 없듯이 나를 속일 수는 없는 것이다. 우리의 소망이 무엇인지는 사실 우리 스스로가 가장 잘 알고 있 우리가 품은 소망은 고작 안전하고 편안하고 인정받고 사랑받으며 나답게 살고 싶다는  소중하고 안타깝고 안쓰러운 마음이며 사랑은 언제나 내가 깨닫지도 못했던 소원의 결실 가져다준다. 자유롭다, 이게 진정한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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