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한얼 Haneol Park Sep 16. 2024
이러나저러나 외롭다
우리는 결국 혼자다
잠시나마 혼자가 아닌 것만 같은 착각을 위해 실수를 하거나 희생을 치르곤 한다
돈이든 시간이든 감정이든 무언가를 바쳐 우리는 착각과 환상을 얻어낸다
외로움을 떨쳐내려고 발버둥 칠 수록 더 외로워지고 상처 주고 상처받게 된다는 걸 알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지만
그렇다기엔 너무나 다양한 삶과 다양한 환경 다양한 문화 다양한 유전자 다양한 사건들이 존재한다
너무 다양하고 너무 다르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결국 사람 사는 거 다 똑같다
그러니 아등바등해 봤자 그게 다 무슨 소용일까?
한 치 앞을 모르는 인간에게 한 치 앞이란 모든 것이기도 하다
동시에 한 치 앞이란 아무것도 아니다
죽음과 손잡고 살기 때문이다
우린 모두 죽는다
혹시 외롭다면
그게 맞다
그게 정상이다
결국 산다는 건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포기해 가는 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