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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너무 많아.

오늘의 생각 #112

by 박한얼 Haneol Park


기시감이 들었다.

분명 매일 같은 일상 속이었는데,

모든 게 낯설었다.

내가 엄청 옛날부터 존재했던 사람인 것처럼

여기에 있어야 하는 사람이 아닌 것처럼

어떤 훈련을 받기 위해 잠깐 이 낯선 곳에 불려 온 사람인 것처럼

내가 직접 겪지 않은 것들이 갑자기 내 안으로 들어다.


낯선 모든 것들이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나 자신이 이상하게만 느껴졌다.


내가 여기에 있을 사람이 맞나?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었나?

어딘가에 중요한 것을 놓고 온 것만 같았다.


여긴 어디고 진짜 나는 어디에 있는 걸까?


사람이 너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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