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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집놀이 : 오감 놀이

돌쟁이부터 할 수 있는 놀이

by 바카

오감 놀이는 다섯 가지 감각을 자극시키는 놀이로 아이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듣는 즐거움, 다양한 재료의 향기를 맡고 새로운 음식을 시도하여 다양한 맛을 탐색할 수 있는 재미와, 다양한 재료나 물건을 만지면서 다양한 촉각 감각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1. 스티커 놀이


아이와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놀이이자,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 놀이 중 하나입니다. 외출 시에도 스티커 북 하나만 들고 나가도 한참 동안 놀이 할 수 있어요. 이 때 주의해야할 점은 부드러운 재질의 스티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아이의 연령과 발달에 맞게 스티커 재질을 달리해서 놀이해요. 자칫 딱딱하거나 뾰족한 스티커는 아이 손톱을 다칠 수가 있어요. 그리고 스티커 크기도 중요해요. 너무 작은 스티커는 아이가 떼기 힘들어 할 수 있으니 스티커의 크기 또한 아이의 소근육 발달에 맞는 크기로 제공하세요. 무엇보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붙힐 수 있는 허용 범위를 넓게 만들어 주어요. 창문이나, 문, 벽 등 마음껏 붙힐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신체 이름 배우기 활동으로 연계할 수도 있어요. 눈, 코, 입, 귀 등 신체이름을 말하며 "눈에 붙여보세요"하면 아이가 눈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이에요. 또한 여러 단어를 배울 수 있는 놀이도 할 수 있어요. "냉장고가 어디에 있을까? 냉장고에 붙여보자" 등 얼마든지 자유롭게 놀이를 확장할 수 있으니 시시한 놀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아이의 발달에 맞게 활용해보세요!



2. 오감 놀이 : 쌀놀이


집에서 할 수 있는 오감 놀이는 생각보다 많아요. 엄마 마음만 조금 내려놓는다면요 ^^;

이 날은 아이가 놀다가 쌀통을 쏟아버렸어요. 순간 화가 났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놀아보자 하고 아이가 마음껏 쌀놀이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었어요. 작은 쌀알을 집으려고 애쓰면서 자연스럽게 손가락의 힘을 기를 수 있고, 손바닥으로 문지르며 촉감을 느끼고 휘휘 저으며 쌀알이 흩어지는 소리를 들으면서 오감 발달이 이루어져요.

이 날은 본격적으로 쌀놀이를 했어요. 여러 가지 도구와 함께 아이가 혼자서 충분히 탐색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어요. 그랬더니 쌀 위에 앉기도 하고 먹어보기도 하고 여러 도구를 이용해 쌀을 옮겼다가 쏟았다가 하더라구요. 비와 관련된 동요를 부르며 머리 위에 쏟아주자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또"를 외치는 아이였어요. 그리고 쌀로 그림 그리는 것을 보여주었는데 제법 호기심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그대로 모방 놀이로 이어졌어요. 이 때 주의하셔야 할 사항은 아이가 쌀을 많이 먹거나 콧구멍 등 다른 곳에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해요.


같은 놀이라도 처음 할 때와 두 번째, 세 번째 할 때 아이가 보여주는 모습은 다 달라요. 횟수를 거듭할수록 점차 놀이를 더 확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때로는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하거나 도구를 달리해서 놀면 그때마다 놀이의 차이를 통해 아이 발달을 확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3. 오감 놀이 : 국수놀이


가늘고 긴 국수에 아이가 어떻게 반응할지 너무 궁금했어요. 국수를 본 아이는 제일 처음 입으로 가져갔어요. 오독 오독 소리가 재밌었는지 한참을 입으로 오독 오독 씹었어요. 그리고는 손으로 국수를 부러뜨리는 놀이를 했어요. 모든 놀이는 엄마가 재료를 제공하되 아이가 주도적으로 놀이 할 수 있도록 지켜본 후에 지루해 할 때즘 개입하여 놀이를 확장시켜주는 것이 좋아요.

두 번 째 국수 놀이예요. 처음 놀이할 때는 재료만 제공하고 두 번째 놀이부터는 놀이 도구도 함께 제공해요.

통에 담아 흔들어 소리를 내보기도 하고 기다란 국수를 입에 물고 피리부는 흉내를 내기도 해요. 마지막엔 국수를 부러뜨리고 그 위에 앉기도 하고 발로 밟기도 하며 온 몸으로 놀이를 해요. 다양한 촉감을 자극시켜주면 새로운 촉감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데 도움이 돼요.



4. 오감 놀이 : 쌀 튀밥 놀이


소근육 발달 놀이에 빠질 수 없는 쌀 튀밥 놀이예요. 쌀 튀밥은 구하기도 쉽고 먹을 수 있는 재료라서 놀이 재료로 최고인 것 같아요.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쌀 튀밥 한 알 한 알 집어 입으로 가져가는 아이를 보고 있으면 엄마 미소가 절로 지어지죠. 엄지와 검지만 사용하여 물건을 집는 연습이 되어 튀밥 놀이 이후에는 엄지와 검지 사용이 조금 더 자유로워져요. 튀밥을 윗입술과 아랫 입술에 물어 입 근육을 사용하는 법도 배우고 도깨비 놀이도 하면서 한 가지 재료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어요. 놀이와 관련된 동요도 배워요.



5. 오감 놀이 : 두부 놀이


두부 한모를 그릇에 담아 아이에게 줘 봤어요. 처음에는 색다른 촉감에 표정을 찡그렸지만, 손으로 만져도 된다고 시범을 보여주자, 두 손으로 두부를 꼭 쥐고 으깨어 보고 주걱으로 찧어도 보고 몸에 발라보고 하더니 마지막에는 결국 자리 깔고 앉아서 냠냠 먹더라구요. 먹어도 되는 재료라 안심하고 놀이해도 돼요.



6. 오감 놀이 : 콩 놀이


콩을 만지고 먹어보고 발로 차보고 던져보고 콩 위를 밟아보고 모든 오감으로 놀이를 탐색해요. 콩 놀이를 할 때는 특히 아이가 먹지 않도록 주의하고 콩 위를 걷다가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자의 감시 아래에 놀이를 해요. 양말이나, 뚜껑이 있는 그릇을 제공하여, 콩을 넣고 닫은 다음 흔들어서 마카레나 악기를 만들어서 놀아요. 악기를 흔들며 동요를 불러요.



7. 신문지 찢기 놀이


처음에는 아이가 신문 찢는 방향을 모르기 때문에 신문을 잘 찢을 수 있는 방향을 조금씩 찢어서 아이에게 제공해요. 신문이 찢어지는 소리가 경쾌한지 집중해서 신문을 찢었어요. 엄마 머리 위에 찢은 신문을 올려놓고 고개를 숙이며 "안녕하세요" 할 때 떨어지는 신문이 재밌는지 "나도나도" 하면서 반복 놀이를 했어요. 별 거 아닌 놀이에도 침까지 흘릴 정도로 즐거워 하는 아이를 보니 오늘도 잘 놀은 것 같아 뿌듯해졌어요.


신문 놀이를 확장하여 찢은 신문을 이용해 치마를 만들었어요.


신문 놀이를 여러번 했더니 이제는 혼자서도 신문을 찢을 수 있어요. 펑펑 눈이 옵니다 동요를 부르며 찢은 신문을 던지고 놀다가, 찢은 신문으로 하아외안 치마를 만들어요. 돌돌이 테이프를 뜯어 신문과 신문을 이어붙이는 작업을 아이와 함께 해요. 동요를 부르며 활동을 마무리해요.



8. 오감 놀이 : 파스타 놀이(펜네와 마카로니)


오감 놀이를 할 때는 여러 가지 느낌의 재료를 번갈아면서 해요. 부드러운 재료, 딱딱한 재료, 말랑한 재료 등. 파스타 종류 중 하나인 펜네를 주었더니 익숙한 재료가 아니라서 그런지 처음에는 어색해했어요. 그래서 적극적으로 만지지 않기에 먼저 시범을 보여주었어요. 그래도 호기심이 없을 때는 바로 다른 도구를 가져와 놀이할 수 있도록 해요. 소꿉놀이 장난감을 가져와 요리하는 놀이를 하자고 하니 그제서야 놀이를 시작했어요.



마카로니 놀이를 할 때는 재료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어요. 마카로니를 충분히 탐색하게 한 후 마카로니 속에 동전을 숨겼어요. 동전이 어디있지~ 하고 찾으면 놀았는데 갑자기 방으로 가서 돼지저금통을 들고오더니 동전을 찾아서 저금통에 쏘옥 넣었어요. 마카로니가 주놀이 재료였지만, 아이가 주도하는 방향으로 놀아도 전혀 상관이 없죠. 돼지저금통 동요를 부르며 동전을 마카로니 속에 숨겼다가 찾아서 돼지저금통에 넣는 놀이를 계속해서 반복했답니다.



9. 오감 놀이 : 고구마 슬라임


아이들은 처음 접하는 것에 있어서 먼저 달려드는 아이가 있는가 반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는지 관찰한 후 참여하는 아이가 있어요. 처음부터 참여하지 않는다고 초조해하지 마시고 아이가 천천히 놀이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다려줘요. 삶은 고구마를 주니 이걸로 뭘 하라는 거냐는 표정으로 엄마를 쳐다봤어요. 손으로 으깨는 시범을 보여주자 검지 손가락으로 살짝 하더니 뭉개지는 느낌이 별로였는지 흥미를 느끼지 못했어요. 그럴 땐 바로 놀이를 마무리해요.


그리고는 저녁에 홍시를 먹는데 고구마 놀이의 영향인지(?) 갑자기 손으로 홍시를 조물락 조물락하며 한참을 놀이 했어요. 어른들은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말라고 하는데 아이가 인지 발달이 어느 정도 되면 그 때부터 놀이 구분을 시켜 주되, 이 시기에는 먹는 것으로 장난쳐도 되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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