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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길디자이너 Apr 16. 2021

난 돈 버는 기계일까 vs 돈 버는 기계를 갖고 있나요

수동/능동적 차이에 어마어마함


  극단적인 비유이긴 하지만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그런데 어찌 보면 나는 돈 버는 기계가 맞을 수도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비전과 미션이 없고 성취와 보람을 못 느끼고 일할 수도 있다.


  단지 한 달에 한번 주어지는 달콤한 월급을 위해서 나의 소중한 주 5일 받쳐가며 일한다면 돈 버는 기계가 맞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나 역시 돈 버는 기계를 소유하기 전까진 돈 버는 기계였다.


  하지만 누군가는 돈 버는 기계를 소유하고 있다.

  그게 누구지, 나를 고용하고 있는 우리 사장님?!




  나는 자유롭기 위해서 돈을 버는 건데 아이러니하게도 돈을 쫓아갈수록 자유가 줄어들고 있는 것만 같다.


  돈 버는 기계 갖기란, 무엇이든 간에 현금흐름이 들어오는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근로소득 이외의 소득을 갖는 걸 말한다.


  잘 생각해보면 우리는 지금까지 학교에서 돈 버는 기계가 되는 방법에 대해서밖에 배우지 않았던 것 같다.

  학교에서는 왜 근로소득으로 돈 버는 방법에 대해서밖에 알려주지 않는 걸까.


  이러한 이유에 대해선 놀랍게도 기득권층에서 본인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함이라는 걸 책에서 보았다.




  근로소득, 이자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연금소득, 기타 소득(ex. 강연 소득, 저작권 소득)  소득의 종류는 이렇게도 다양한데 근로소득 버는 방법밖에  가르쳐주더니 뭔가 속은  같았다.


  돈이 돈을 번다는 자본소득은 소득의 종류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인문계열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에 따라 ‘경제’라는 과목을 선택해서 들을 수도 있는데 경제 교과서에서도 경제라는 사회 현상에 대해서만 배웠던 것 같다.


  재테크의 양대 산맥인 주식과 부동산에 대해 심도 있게 배우진 못했다. 2006년에서야 경제 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한 책이 출간됐을 정도다.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교육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부모님 세대 또한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받지 못하셨으리라. 때문에 자식들에게까지 제대로 된 경제 교육을 해주시기 힘들지 않았을까 싶다.


  ‘좋은 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라’ 또는 ‘돈을 아끼고 모아서 저축하라’ 정도였던 것 같다.

  그게 부모님 세대 때는 맞는 말이긴 했으나 지금은 시대가 많이 변했다.


  부자들의 부모들은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저축하지 말고 돈을 제대로 현명하게 쓰라고 교육한다고 한다.


  자녀의 생일 때마다 주식을 몇 주씩 사준다. 용돈 대신에 주식을 준다. 자녀들도 자연스레 어려서부터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함이다.


  잘 생각해보면 좋은 학교를 나와서 좋은 직장에 들어가도 그 직업을 내 자녀에게 물려주긴 힘들다.

  그런데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은 증여나 상속이 가능하다. 어라?!

  부자들의 자녀 교육은 이게 핵심이었다.  




  돈 버는 기계를 갖기 위한 내 재테크 지식은 어느 정도나 됐을까.

  스스로 혼자 공부 시작하기 전에 그동안 배운 것은 예금과 적금 정도였다.


  학창 시절에 ‘대출’에 대해서 배운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부자들은 남의 돈인 대출을 얄밉게도 잘 쓴 사람들이었다.


  혹은 벤처투자자로부터 투자받는다. 역시나 남의 돈이다.

  덕분에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렇게 보통 사람들과 부자들의 투자는 다르다고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는 이렇게 말했다.

  “안정적인 삶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 이 세상에 감옥보다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어디 있겠는가? 안정을 추구할수록 자유는 줄어든다.”




  시중에는 수많은 재테크 도서의 저자들이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하며 당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그때는 시장이 좋아서 그랬겠지’라며 치부해버리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내 주변 사람들을 기준으로 평균에 만족하지 말아야 했다. 이러한 자기 합리화로 재테크 지식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해보았다.


  분명 ‘돈 버는 기계’를 갖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수많은 도서들이 있다.

  도서는 물론 관련 강의들도 많이 있는데 나 스스로가 한계를 지어버리고 거부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이제는 환경 탓할 게 아니라 내가 바뀌어야 할 때였다.

 



  ‘돈 버는 기계’ 한 개를 갖기가 어려웠다. 그 한 개, 1호기를 시작하고 나면 이 사람이 그동안 망설이고 있던 사람이 맞았나 싶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했다.


  마치 대나무의 한 종류 모죽을 보는 듯하다. 모죽은 주변 환경이 아무리 좋아도 심은지 5년 동안 죽순 상태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다.

  그렇게 5년을 보내고 갑자기 죽순이 자라나기 시작한다. 문제는 성장하는 속도가 무섭도록 빠르다는 것이다.

  하루에 70센티미터씩 쑥쑥 자라기 시작한다. 그렇게 단 몇 주 만에 폭발적인 성장으로 길이가 30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재테크가 두려워 시작하지 못했다면 지금까지는 모죽이었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그래도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끈을 놓지 않고 있었기에 지금 이 글을 만나지 않았을까.


  이제는 시작하는 일만 남았다.  

  우리도 이제 돈 버는 기계를 가질 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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