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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길디자이너 Jun 24. 2021

간절하니 가능했다, 1년에 42,195페이지 읽기

독서 마라톤을 완주하다


독서모임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되어 시작하게 됐다.


42,195km을 달리는 마라톤을 본떠서 만든

1년에 42,195페이지 읽기: ‘독서 마라톤’



  ‘제 동생을 샛길디자이너님 만나게 해주고 싶을 정도로 재테크 시작 전 마인드 부분에 대한 내용이 너무도 좋네요.


  동생한테는 아무리 잔소리해도 사고만 치고 꿈쩍도 않는데 그렇게 악착같이 실행하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가요?’     



  앞서 쓴 브런치 글을 본 지인분이 나에게 물어온 얘기다. 이때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부모님과는 다른 더욱 여유로운 멋진 인생을 살고 싶어서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무리 이론적으로 알고 있어도 실행하기는 어렵잖아요. 결국 행동하게 만든 원동력은 독서를 시작하고 나서였네요.


  답변을 하면서 문득 깨달았다. 나를 움직이는 실행의 원동력은 다름 아닌 ‘독서의 시작’이었다. 

  독서 마라톤까지 완주하게 된 건 우연히 보게 된 재테크 마인드에 대한 책을 읽고나서부터였다.


  

   전까진     읽던 사람이 ‘평균에서 벗어나겠다는 간절함 갖게 되니 치열한 독서를 시작하게  것이다.  시작점에 독서가 있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전에 나와다른 삶을 살기 위한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는데, 그게 바로 손쉽게 시작할  있는 독서   같다.


  독서 마라톤은 달리기 마라톤의 42,195km에 착안하여 나온 독서 목표이다. 1년간 42,195페이지를 읽으면 독서마라톤에 성공하게 된다.




  독서 장려 캠페인을 하는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는 독서모임에 참가하던 때였다.

  간절한 목표가 생기니 재테크  달에도 여러 권씩 섭렵하던 시기가 있었다.


  모임 리더님께 당시 내 독서량을 얘기하니 독서 마라톤 완주도 충분하겠다며 추천해주셔서 우연히 시작하게 됐다. 그때가 3월이라 3월에 시작했는데도 꾸준한 독서량 덕분에 연말엔 완주할 수 있었다.


  다행히도 독서 습관이 자리 잡으면서 읽은 책의 모든 리뷰를 개인 블로그에 남긴 덕분이기도 했다. 리뷰엔 본문 요약과 함께 책 페이지수 등 책 정보도 매번 정리해두었다.


  독서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평균 페이지수가  319페이지일 때  137권을 읽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319x137=43,703]

  137권을 1년 열두 달로 나누면 11.4권, 즉 매달 11권 이상을 독서해야 가능한 수치이다.




  실제로 독서 마라톤을 했을 당시 매달 평균 11.4권을 독서했다. 속독도 아니고 정독으로 읽었음에도 어찌 그런 수치가 나왔는지 지금 나 스스로도 굉장히 놀랍다.


   백만 원의 성공 축하금을 준다고 해도 지금 다시 하라고 하면 절대 못할  같다.

  그만큼 당시엔 평균을 벗어나겠다는 간절함,

  월세 받는 삶의 목표가 절실해서 가능했다.


  처음엔 재테크 도서 위주의 독서를 시작했지만 모든 다독자들이 그렇듯 점차 독서의 폭이 넓어져 자기 계발과 경제/경영으로 시작해서 인문, 역사, 문화, 에세이, 과학, 예술 등으로 폭넓게 읽을 수 있었다.



[2016년 1월 2일] 2015 독서 마라톤 결산

: 1년간 총 43,687페이지 독서, 월평균 11.4권



  당시 왕성히 활동했던 재테크 커뮤니티에 매달 읽은 독서 인증을 했다. 독서 인증 글이 뜸해질 경우 회원님 누군가에게 요즘엔 독서를  하시냐 물을  있게끔 반강제적 독서 환경을 만들어둔 셈이다.


  읽은 책에 대해선 매번 책 리뷰를 블로그에 남겼다. 이때부터 글쓰기 습관이 형성됐고 덕분에 공동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많이들 물어봤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독서를 할 수 있는지 말이다. 독서 마라톤 당시에 나는 드라마, 예능, 영화, 웹툰, 게임, SNS를 아예 안 보고 안 했다. 


  유일한 취미였던 스포츠는 인터넷 기사로만 봤고 경제신문과 부동산 칼럼을 읽는 이외에 나머지 모든 시간은 책으로 채웠다.




  독서 노하우는 말 그대로 책만 보는 것이다.


  독서습관이 자리 잡기 전에 나는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고 악기도 연주했다. 하지만 독서습관을 잡아가면서부터는 모든 걸 스톱했다.


  그 원동력은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나만의 강력한 WHY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다.


  보통은 자수성가한 부자들을 보며 WHY보다는 HOW에 집착하기 마련이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많은 돈을 벌었을까?’


  그런데 단 한 번이라도 ‘그들은 왜 그렇게 돈을 벌려고 했을까?’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었나 싶었다.


  HOW가 아닌 WHY를 고민해보고 그걸 나에게 적용시켜보니 그게 바로 나만의 강력한 WHY가 되어버렸다.




  많은 고민 끝에 경제적 자유를 갈망하는 나만의 강력한 WHY를 찾았다.

  이는 재테크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고 롱런할 수 있는 훌륭한 동기부여 장치 역할을 해주었다.


  나만의 강력한 WHY 장착하니 모든 유혹들을 끓어버릴  있었다. 나머지는  핑계에 불과했다. 독서 습관을 잡기 위해 이렇게까지도 해보았다.

  


  TIP 1. 휴대폰 요금제를 최저요금제로 낮추다


  독서습관을 갖기 전에 나는 67요금제(데이터 6GB)를 사용하고 있었다. 독서 시작하고 가장 먼저 한 건 다름 아닌 휴대폰 요금제 낮추기였다.


  67에서 42요금제(데이터 1.5GB)로 낮췄다. 데이터가 줄어들었으니 괜히 휴대폰 만지작 거릴 시간에 어쩔 수 없이 책을 보게 된다.


  두 달간에 42요금제 적응기를 가진 후 독서 세 달째부턴 34요금제(데이터 750MB)로 바꿨다.


  간혹 데이터가 모자란 달도 있었지만 오히려 남았던 달이 더 많았다. 이제 막 종잣돈을 모으기 시작했다면 고정지출까지 줄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볼 수 있었다.


  TIP 2. 통신사를 LG U+로 바꾸다


  나는 공교롭게도 독서를 시작했을 때부터 LG를 쓰고 있었는데 통신 3사 중에 알다시피 LG는 정말로 어딜 가든지 와이파이존이 잘 없다.


  실내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실외에서는 와이파이를 쓸래야 쓸 수가 없다. 데이터를 줄였으니 당연히 책을 보게 된다. 생각보다 너무 간단한 방법이다.


  TIP 3. 책은 어딜 가든지 항상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이다.


  당시 용인에 살면서 수시로 일산에 가고, 부평에 가고, 화곡동에 갈 수 있었던 건 ‘이동시간 = 독서시간’이라는 긍정적인 마음가짐 덕분이었다.


  사람마다 다르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걸 집중이 안된다며 힘들어하는 분들도 많다.

  다행히도 나는 당시에 지하철에서  읽는 습관을 들이게 돼서 이후에도 아주 유용하게 이동시간 활용할  있었다.


  만약 차로 이동하게 된다면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된다.


  TIP 4. 단 5분의 자투리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다


  다독은 자투리 시간 활용에서 그 빛을 발휘했다.


  매일 10분, 20분씩 서너 번씩 틈틈이 봤던 독서 습관이 나중에는 4주간에 여섯 권이라는 어마어마한 성과를 안겨주었다.


  심지어는 식당에서 긴 줄을 섰을 때조차도 책을 펼치기도 했다. 그런 자투리 시간까지도 최대한 독서하는 시간으로 이끌어내는 방법도 있다.


  TIP 5. 일단 시작해본다


  요금제를 낮추던가, 운전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던가, 이런 걸 다 처음부터 생각하고 시작한 건 아니었다.


  각자 본인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자투리 시간 활용방법이 있을 것이다. 혹자는 이럴 수 있겠다.

  '나는 책 읽는 속도도 느리고, 점심 먹고선 동료들과 커피도 한잔 해야지?'

  일단 독서를 시작해보니 핑계에 불과했다.


  시작이 어렵다면 뇌가 거부감이 안들 정도의 하루 1 독서  정말 간단한 미션부터 사소하게라도 시작해본다면 극복 가능할 것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다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늘 책을 가까이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과연 부자들에겐 어떠한 WHY가 있기에 그렇게 책에 집착하는 건지, 독서를 통해 찾아보는 건 어떨까.




  물론 다독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있다.

  그래서 나중에 정립한 나름의 독서방법은   권을  읽으면 사소한  하나라도 이번 독서를 통해 새롭게 배운  실행에 옮겨보자 것이었다.


  독서 마라톤을 하던 당시에 나는 재테크 세계에서 사라지지 않기 위한 동기부여 장치가 필요해서 그렇게 책에 매달렸던 것뿐이었다.


  자신만의  좋은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좋다. 원하는 절실한 목표가 있다면 각자의 방법으로 동기부여 장치를 통해 달성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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