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중요한 '나의사명 찾기'
‘경제적 자유’ 달성의 목표를 얘기하기에 앞서 먼저 우선해야 하는 중요한 게 있었다.
바로 '나의 사명 찾기'였는데 이에 대해선 [캐시플로우] 게임을 통해 아주 쉽게 이해했던 경험이 있다.
[캐시플로우]는 재테크 도서의 고전이자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 시리즈를 지은 로버트 기요사키가 만든 보드게임이다.
금융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반인들에게 쉽게 교육시키기 위해 그의 모든 노하우를 게임에 담아냈는데 그 게임이 바로 [캐시플로우]다.
기요사키는 학교에서도, 은행에서도, 직장에서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금융교육을 시간과 돈을 투자해서 배워야 한다고 얘기한다.
[캐시플로우]의 쥐경주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때, 비로소 돈이 당신을 위해 일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게임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게임 진행방식
- 캐시플로우 게임은 총 세 시간 동안 진행되도록 만들어진 제한시간이 있는 게임이다.
- 세 시간의 게임 진행 시간 중 한 시간 안에 쥐경주에서 탈출할 경우 현실에서는 30세 이전에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에 비유된다.
두 시간 이내는 31~60세에, 세 시간 이내는 61~90세에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4~6인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총 12가지 직업카드 중 한 가지를 선택하게 되며 한번 뽑은 직업카드는 바꿀 수 없다.
비행기 조종사와 같은 고소득 직군의 경우 수입이 많지만 그만큼 지출도 많으며, 트럭 운전수는 수입은 적지만 지출도 적게 된다.
- 직업 선택 후 개인 재무제표(수입/지출)와 대차대조표(자산/부채)를 작성하게 된다.
- 수입은 월급·이자·배당금·부동산·사업체로 구성되며,
지출은 세금·주택대출이자·학자금 대출이자·자동차 할부이자·신용카드 할부이자
·소매할부이자·다른비용들·자녀양육비용·은행 대출금 이자·사채 이자 등으로 구성된다.
- 자산은 저축액·주식/펀드/양도성예금·부동산·사업체,
부채는 주택대출·학자금대출·자동차할부대출·신용카드할부·소매할부·부동산대출·자산(사업체)·은행대출·사채이자 등으로 구성된다.
- 수입이나 지출, 자산과 부채 항목에서 눈치챘겠지만 거의 모든 현실이 반영된 꽤 현실적인 게임이다.
- 개인당 이러한 재무제표와 대차대조표는 연필로 기록한다.
게임을 해가면서 수시로 다시 고쳐 쓰게 되는데 참가자가 제대로 쓰고 있는지 바로 옆자리에 앉은 참가자가 회계 감사도 해주어야 한다.
- 이 게임은 어떤 방식이 게임을 플레이해나가는데 더 유리할지 다른 참가자들에게 물어보거나 상의할 수 없다.
도움도 주어선 안 되고 오로지 본인 스스로의 모든 금융지식을 동원하여 혼자서만 플레이해나가야 한다. 게임에 앞서 이에 대한 선서를 실시하고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게임 목표
- 금융소득(이자+배당금+부동산+사업체에서 나오는 현금 수입 / 월별 현금흐름),
즉 일을 안 해도 꼬박꼬박 들어오는 수입이 총지출보다 많게 만들어 쥐경주를 벗어나 빠른 트랙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 금융소득 > 총지출
- 또한 게임 시작 전, 쥐경주를 벗어나야만 갈 수 있는 빠른 트랙에 여러 '경제적 자유' 꿈 중 자신이 원하는 목표 하나 선정한다.
참가자마다 한 가지씩 미리 선정해두는데 그 칸에 도달해 꿈을 이루게 되면 게임에 최종 승자가 된다.
- 쥐경주 안에는 월급날, 기회(큰기회/작은기회), 지출, 자선, 시장, 아기탄생, 정리해고로 구성되어있고, 지출이나 기회, 시장 칸에 도착하면 카드를 한 장 뽑고 그 지시를 따르게 된다.
보드판 중간에 있는 작은 원이 쥐경주 판이다.
실제로 게임을 진행해보니 나 역시도 그랬고 세 시간 동안 저 작은 원 안에서만 게임을 진행한 사람이 대다수였다.
서른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여러 조로 나뉘어서 게임했지만 이 중에서 쥐경주를 탈출한 사람은 다섯 분 정도에 불과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서 어째서 다섯 분 밖에 쥐경주에서 탈출하지 못했을까?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그건 바로 이기기 위한 게임만을 했기 때문이다.
캐시플로우 승리의 법칙인 '금융소득>총지출'이나 게임 시작 전 미리 설정해두었던 '경제적 자유' 이후
이루고 싶은 꿈을 위해서만 플레이 해온 것이다. 자신도 모르게 강요를 당하고 있었다.
게임을 주관하신 강사님께선 참가자들에게 이기기 위한 게임 방법만 알려드렸지, 즐기기 위한 게임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았다. 그렇다보니 모두들 이기기 위한 게임만 한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에서 쥐경주에서 탈출한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몇몇 분들의 답변은 대부분 여행을 하겠다는 답변이었다.
쥐경주 탈출 후 빠른 트랙에 분홍색 칸에는 자선을 하고 기부도 하는 등 많은 꿈들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요트를 사서 경주에 참가하거나 친구들과 세계여행을 다닌다는 등의 그동안에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하는 꿈을 선택했다. 나 역시도 그랬을 것 같다.
그렇다면 3년 동안 최고급 시설만 이용해가며 그동안 해보고 싶었던 걸 모두 다 하고 왔다.
3년간에 세계여행에서 다녀와선 무얼 할 것인가?
선뜻 대답하는 분이 안 계신다. 대부분 묵묵부답이었고 강의장 안은 갑자기 조용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