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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길디자이너 Aug 13. 2021

자기계발서들은 왜 다 똑같은 말만 할까?

말로 내뱉으면 이루어진다

     

  많은 책들을 읽다 보면 한결같이 나오는 얘기들이 있다.

  왜 이리도 많은 저자들이 같은 얘기, 뻔한 얘기를 할까?

  그건 내뱉으면 이루어진다는 뻔한 얘기가 바로 정답이기 때문이었다.


  2016년 2월 20일, 나는 개인 블로그에 자기계발 도서 <스물아홉, 직장 밖으로 행군하다>의 리뷰를 남겼다.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매일 기록하고 암시하며 상상했던 간절한 꿈들이 지금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평범하고 재능이 없어서 꿈을 실현시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를 한계 짓고 자기 믿음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번도 상상해보지 않은 것은 현실이 될 수 없다. 꿈을 이루는 것, 꿈을 현실로 만드는 것의 가장 중요한 시작은 바라는 꿈의 모습을 생생하게 상상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책 리뷰에 아래와 같은 소감을 남겼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책은 읽는 것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이어져야 내 것이 되고, 기회가 되고 발전의 계기가 된다. 나도 책을 내자. 베스트셀러가 되어 전국에서 찾아주는 강연자가 되자. 우선 책을 쓰자.'


[2016년 2월 20일]

https://blog.naver.com/bakheup/220633208241




  2016년 2월 24일엔 에세이 도서 <장진우식당>의 리뷰를 남겼다.

  서울 이태원 한 골목, 장진우 거리로 유명해진 장진우가 수많은 출판 제의를 뿌리치고 고심 끝에 첫 번째로 낸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장진우는 이 책에서 아래와 같이 얘기한다.


  “나보고 왜 성공했냐고 하는데 그건 끈질기게 계속했기 때문이다. 힘들 때 좌절할 때 적자날 때 그만뒀으면 지금 성공하지 않았겠지. 계속할 수 있는 자만이 발전할 수 있다.     


  장뻥, 내 어릴 적 별명은 ‘장뻥’이었다. 내가 뭐를 말하면 다 안 된다고 했다. 뻥치지 말라고.

 “나 뻥 아닌데?”했지만 아무도 믿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그 뻥 같은 일을 하고 있다. 다 현실화됐다. 나는 뻥치지 않는다. 허언을 하지 않는다. 남들보다 좀 꿈이 큰 것뿐이지, 그때 꿨던 꿈들은 지금 다 실현시켰다.”     


  이 글을 보고 나는 아래와 같은 소감을 남겼다. 처음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여러 주제의 에세이들을 읽어갔지만 책 마지막에 주는 '장뻥'의 메시지가 강렬했다.

  사실 수많은 자기계발서나 재테크 서적에서 봤던 내용들과 크게 다를 바 없기는 했다.


  '사람은 생각하고 말하는 대로 이뤄지고, 실패에 좌절하지 말고 꾸준하다면 결국엔 성공한다는 것이다.'


  뻔한 얘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알고 있으면서 실행은 하지 않고 있었나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그동안 전혀 꿈쩍 하지 않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쯤 되니 변화하고 싶다면 지금 당장 뭐라도 시도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장진우 식당> 읽고 나선 아래의 리뷰를 남겼다.

  '다시 한번 깨달은 불변의 성공 법칙, 말 나온 김에 지금 한번 내뱉어 보자. 나는 창업해서 회사는 취미로 다니면서, 책을 내 베스트셀러 작가도 될 것이고 전국 강연도 다닐 것이다!'


[2016년 2월 24일]

https://blog.naver.com/bakheup/220637255928




  이번엔 책이 아닌 강연이었다. 2016년 3월 12일 제134회 꼴통쇼 마스터로 오셨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S2J 서수진 대표의 강연 내용이다. 역시나 아래와 같은 강연후기를 블로그에 남겼다.


  "하고 싶었던걸 항상 입으로 내뱉고 다녔다.

  그래야 기회가 있을 때 누군가 연결해줘서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중국에 진출하겠다고 말하고 다닌 덕분에 중국에서 성공했고, 지금은 이탈리아에 진출하겠다고 떠들고 다니고 있다."


  최근 몇 주 사이 계속 같은 얘기를 듣다 보니 개인 블로그에 아래와 같은 소감을 남겼다.

  '얼마 전 책 리뷰에서도 얘기했던 건데 내 꿈은 창업해서 취미로 회사를 다니면서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어 전국 강연을 다니는 것! 벌써 몇 번째 얘기하는 거니 무조건 이루어지리라. 실생활에서도 자주 떠들고 다녀야겠다.'



[2016년 3월 18일]

https://blog.naver.com/bakheup/220658062172

 



  <장진우 식당> 다음으로 고른 책은 전 축구선수 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던 시절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이 쓴 <리딩>이라는 책이었다.

  퍼거슨은 아래와 같이 얘기했고 2016년 3월 23일에 남긴 내 소감은 그 아래와 같다.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초기에, 나는 최고의 목표가 리버풀을 때려눕히는 것이라고 떠들고 다녔다. 이 이야기는 노래처럼 계속해서 퍼져나갔다. 어찌 됐든 이 말이 씨가 되었는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간의 세기의 라이벌 구도에서 우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다시 한번 소름, 성공한 사람의 공통점. 내가 되고자 한다는 점을 늘 떠들고 다닌다는 점이다. 이리하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벌써 네 번째로 얘기하게 된다. 내 꿈은, '창업하여 취미로 회사를 다니면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어 전국에 강연을 다닐 것'이다.'


[2016년 3월 23일]

https://blog.naver.com/bakheup/220663499983




  놀랍게도 출간과 강연의 목표는 얘기한 대로 현실이 됐다.

  <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받는다>에 공동저자가 되었고, 단독 강의는 아니지만 부동산 재테크 카페 4주 과정 정규 강의에 한 주를 담당하는 <부동산 스쿨>에 강연자가 되었다.


  강의 주최자 카페 운영자님께 강의 제안을 처음 얘기를 들었던 날은 2016년 3월 20일이었다.

  그전부터 계속 2월 20일에도, 2월 24일에도, 3월 12일에도 내 꿈에 대해 얘기하고 다녔다.

 

  그리고 그 꿈이 이어져 공동 출간과 3월 20일엔 정규 강의도 제안받아 강의까지도 하게 됐다. 3월 21일엔 <우리는 부동산으로 월급받는다>가 정식 출간된 날이다.


  나는 사실, 말로 내뱉는 것에 대한 목표 달성률을 너무도 잘 알았기에 그전에도 작은 성공을 맛 본적이 있었다. 경매 낙찰에 대해 당시 왕성한 활동을 하던 커뮤니티에 목표를 공표했다. 2015년 11월 14일 글이다.

     



  "나 샛길디자이너는 내년 1월까지 10주 안에 커뮤니티에 낙찰 승전보를 올리겠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인 동기부여 장치와 강제성을 마련해두기 위해 3주에 한 번씩 임장 및 입찰 후기를 올리겠습니다!"

   

  1월 말이라는 기준은 멤버로 선발됐으나 입금 순서에서 밀려 참가하지 못한 재테크 카페 내 실전반 프로그램이 끝나는 시점이었다.


  위와 같은 목표 공표는 나 혼자 셀프로 하는 실전반 프로그램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꼭 지키고 싶어 말로 내뱉었던 것이다.


  3주에 한번 남긴다는 후기는 게으른 나 자신을 알기에 조금은 러프하게 잡은 스케줄이었다.

  하지만 당시 왕성히 활동하던 회원 한분과 공동입찰을 계획하고 나니 그분이 너무도 적극적이어서 3주였던 계획은 반강제적으로 매주 다니게 되었다.


  저렇게 10주 안에 상가 낙찰을 받겠다며 카페에 공표를 한 뒤 7주 만에 정확히 46일 만에 낙찰을 받게 된다.




  역시나 말로 내뱉은 대로 이루어졌던 것이다. 

  실패해서 망신당할까 봐 목표 공표를 많이들 망설이는데 사실 낙찰에 실패했어도 창피하진 않았을 것 같다.


  매주 남겼던 답사 후기를 통해 수십 명의 회원분들에게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았다. 결국 낙찰만 못 받았을 뿐이지 현장답사와 입찰경험까지 실패는 아닌 것이었다.


  또한 목표 자체가 120%였으니 낙찰에 실패했어도 100%에 가깝게 낙찰 직전까지 다가간 상태였을 것이다.

  한 발만 더 내딛으면 성공이 가능하게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었을 것이다.


  사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남들에게 관심이 없다.

  내 목표 공표 글에 조회수가 몇십이 나오고 여러 명이 댓글을 달았더라도 그걸 기억하고 살아갈 사람은 정말 측근이 아니라면 기억도 못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목표 공표에 소홀할 필요가 전혀 없다.


  이상적인 목표가 아닌 현실적인 목표로 만든 보물지도(=목표 성취 보드) 역시 그렇게 달성해갔다.

  뻔한 말이 진리이다. 말로 내뱉으면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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