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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샛길디자이너 Mar 30. 2021

드라마,예능,웹툰,영화,유튜브 1년 끊으니 생기는 변화

1년간 독서만 하면 월세 100만 원이 생긴다면?

  몇 년을 이렇게 살라고 하면 당연히 못 살겠지만 종잣돈을 치열하게 모으는 일 년 정도는 인생에 있어 한번쯤은 모든 유혹들을 끊고 도전해볼 만한 것 같다.


  “딱 일 년만 드라마, 예능, 웹툰, 영화, 유튜브를 다 끊고 책만 읽으면 매달 월세 100만 원이 생기는데 그래도 못 참을 것 같은가?”     

  라고 자문해보니 책을 안 읽을 핑곗거리도 없었다.


  첫 단추는 종잣돈 모으기였고 종잣돈을 모으는 기간 동안 치열한 독서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종잣돈을 모으는 방법은 왕도가 없었다. 독서를 통해 자수성가한 부자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지독하게 종잣돈을 모으는 기간을 필수적으로 거쳤다는 걸 알게 되어 나 역시 바로 실행했을 뿐이다.


  평균을 벗어나야 하는 간절함을 제대로 갖추는 게 우선이였다. 간절함이 생기고 나니 일 년쯤은 기꺼이 해낼 수 있다는 동기부여 또한 자연스레 동반되어 따라왔다.

 



  지금 내 상황이 어떻든 간에 더 이상은 자기 합리화하지 않기로 했다. 평균에서 벗어나고자 1년간 치열하게 책만 읽었다.


  주말엔 특강 들으러 다니고 독서모임에 나갔다. 재테크 도서로 시작했지만 읽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문학, 자기계발, 사회, 과학, 예술 분야를 넘나들면서 읽게 되었다. 매달 열 권 이상씩 읽던 시절이였고 그만큼 간절했었다.


  독서가 지루해질 때쯤이면 지금 읽는 책과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었다. 동시에 세네권씩 여러권을 동시에 읽는 병행독서를 독서법도 알게 되었다. 독서에 대한 흥미를 놓치지 않고 계속 이어가기 위한 나름의 노하우가 생긴 것이다.

  폭넓은 도서를 하다 보니 현실에서 고민 중인 문제들도 전혀 다른 분야의 독서에 아이디어를 얻어 해결되기도 하였다.

 

  뚜렷하고도 간절한 목표가 생기고 나니 기존에 드라마, 예능, 웹툰, 영화, 유튜브의 취미는 이제 완전히 독서와 매물답사, 강의수강으로 대체되었다.

 



  그동안 시간 죽이기 식으로 보냈던 낭비했던 시간을 책 읽는 시간으로 바꾸면 된다. 처음부터 이렇게 극단적으로 바뀌긴 쉽지 않았을 텐데 나는 다행히도 평균을 벗어나야만 하는 간절함이 있어서인지 바로 실행으로 옮길 수 있었다.


  지금의 나를 만든 발상의 전환은 독서로부터 시작되었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나도 월세 받는 삶이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 자체를 평생 못 해봤을 것 같다.

  지금은 절친한 지인이 된 저자이자 강사이자 임대인분들과의 인간관계를 맺게 된 것 역시 전적으로 독서를 시작한 덕분이었다.


  해외여행 다니던 욜로라이프가 부동산 답사와 특강 들으러 다니는 걸로 치환되었다. 지방 출신이다 보니 매물 보러 다니고 특강 들으러 다닌 강의장소들도 서울 곳곳, 수도권 곳곳 모든 곳이 새롭고 신기하고 흥미로웠다.




  '이 한 권의 책이 앞으로 나의 인생을 어떻게 바꿀지 모른다.'라고 생각하니 우직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독서를 통해 새롭게 배운 내용을 하나라도 즉시 실생활에 적용해본다면 제대로 된 책 읽기를 했다'라는 독서의 목표도 세워보았다.

  책 읽기의 목표를 갖게 되니 책을 읽는 행위에서만 끝나지 않고 바로 실천하여 성장해 나아갈 수도 있었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었는데 아무것도 실행하지 않았다면 책 읽은 시간은 낭비한 것과 마찬가지다.'라고 생각하니 독서도 양으로만 채우는 것이 아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질적으로도 향상된 독서를 할 수 있었다.


  첫 독서 때만 해도 책을 읽고 실행으로 옮기는 건 정말로 어려웠다. 수천 명의 독자 중에서도 소수의 인원만 저자가 말하는 바를 실행하는 것 같다고 한다.

  그만큼 실행하기가 어렵다. 독서습관을 갖기 전 나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평균에 머물러 지내고 있었을 것이다.




  사소한 시작이라도 괜찮고 거창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안 읽던 책을 읽기 시작하고 계획 없이 쓰던 지출을 통제해서 종잣돈을 모아나가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했다.


  설사 지출 통제를 실행에 못 옮기더라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한 달 지출 내역을 세세하게 뜯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일단은 시작이 중요하다고 얘기해주는 것이었다.


  책은 빌려보기 보단 이왕이면 사서 보는 게 여러모로 더 좋았던 것 같다. 한 달에 두어 번씩 영화 보면서 드는 지출 비용ㅡ2인에 팝콘 세트까지 한다면 3만 원은 지출하게 된다ㅡ은 아깝지 않고, 넷플릭스 프리미엄 월정액 14,500원, 유튜브 프리미엄 월정액 14,000원은 아깝지 않으면서, 책을 사서 보는 비용은 아깝다면 이렇게 접근해보자.


  그동안 유독 책을 사서 보는 비용이 아까웠던 이유는 책을 읽고 아무런 실행도 하지 않고 그냥 ‘아, 잘 읽었다~’하며 끝냈기 때문은 아닐까. 새 책이 아니어도 좋다. 중고책이든 전자책이든 책을 사서 보니 본문 내용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체득한다는 느낌이 더욱 들어서 좋았다.




  온전한 독서습관이 자리 잡은 이후엔 휴식 또한 책으로 하기도 했다. 너무 재테크, 자기계발 도서 쪽으로만 치중하다 보니 때로는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그럴 땐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여행에세이나 소설 등을 읽기도 했다. 독서로도 이러한 완급조절이 가능했다.


  치열하게 읽는 1년간에 독서기간이지만 때로는 삶에 쉼표도 필요했다. 나는 그 부분을 스포츠기사를 읽는 것으로 해소했다. 응원하는 팀을 기사로만 접했던 것이다. 때로는 수년간에 무명기간을 거친 후 드디어 꽃을 피운 선수들의 지난날들을 보면 자기계발서에서 봤던 동기부여를 느끼기도 했다.


  내가 저 선수였다면 ‘10년 동안의 무명생활을 견딜 수 있었을까?’

  전혀 엄두도 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그렇게 본인의 꿈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이야기와 지금 내 상황을 비춰보면서 ‘저렇게도 악착같이 매해를 2군에서 보내는 선수들도 있는데 내가 지금 이것도 못해낼 것도 없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독서를 통해 평균의 상향화도 되어 가는 듯 했다. 책을 계속 생각하며 읽게 되면서 생각의 그릇이 커진 것이다. 예전이였으면 ‘저런 사람들도 있지~’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을 상황들도 발상의 전환으로 동기부여를 자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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