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행력이 전부였다
저자 강연회에 같이 갔던 친구는 공기업 취업준비생이라 바로 시작하지 못했다.
평균을 벗어나야 하는 간절함으로 가득 차 있던 나는 강연에서 배운 대로 바로 종잣돈 모으기를 시작했다.
그렇게 약간의 신용대출이 있던 마이너스 상태에서 시작해 1차 목표인 월세 100만 원을 1년 만에 달성하게 됐다.
2년이 더 지난 3년 만엔 운이 좋게도 공기업 월급만큼의 월세 순수익을 만들기도 했다.
내가 종잣돈을 모으고 열매를 거두는 첫 2년 동안 친구는 공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었다.
오랜 공부 끝에 드디어 공기업 취업에 성공하고, 사귀던 여자 친구와 결혼하는 겹경사를 맞이했다.
근속기간이 1년 지나면 월급이 10만 원 정도 올라가는 급여체계라고 한다. 지금 같이 일하는 과장님 모습이 자신의 10년 뒤 모습이라는 걸 알고 있지만 그래도 안정적인 직장을 추구하니 현재에 만족했다.
친구는 그토록 원하던 공기업에 취업했고, 나는 친구 초봉 월급만큼의 월세 수익이 생겼다.
월세 받는 재테크를 시작하면서 가끔 친구의 안부를 물었다. 이따금씩 재테크 카페에서 강의하게 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마다 친구의 사례를 넣고 싶었기 때문이다.
사소한 실행력의 차이가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인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었다.
'실행력이 전부였다.'
청첩장을 받기 위해 만난 자리에서 친구는 요즘 다시 공기업 스터디 공부를 한다고 얘기했다.
그 이유인즉 당시 다니는 공기업이 울산 혁신도시로 이전이 결정됐기 때문이었다. 대구 출신이었음에도 여러 사정으로 친구는 서울에서 사는 걸 선택했다.
회사를 다니며 지방 이전 계획이 없는 공기업 취직을 위해 다시 공부한지 몇 달 뒤 다행히도 수도권 다른 공기업에 재취업했다.
나와 가치관이 다른 것이기 때문에 누가 맞고 누가 틀린 것은 없다.
단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재테크를 시작하고 싶다면, 더 이상 망설이지 말자는 걸 얘기하고 싶을 뿐이다.
멘토분에게 이제부터라도 경제뉴스에 관심 갖고 읽고, 관련 도서를 읽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칭찬 받았다. 누구든 그렇게 시작할 것이다.
나는 신용대출이 있는 마이너스 상태여서 종잣돈 모으기부터 시작했다.
그렇다 보니 이미 종잣돈 있는 상태에서 재테크에 관심을 갖게 된 동료들이 너무도 부러웠다.
평균을 벗어나야 하는 간절함을 갖고 난 이후부턴 자기 합리화도 하지 않고 어떤 핑계도 대지 않았다.
적금 가입이나 관련 도서 책 읽기 등 사소한 것이라도 바로 시작하고 배운 대로 실행했다.
같은 출발선에 있던 두 친구는 한 순간에 결심의 차이로 3년이 지나보니 생각보다 너무도 큰 차이를 불러왔다.
지금은 3년이 더 흘러 6년이 지났다.
누구는 수도권에 신축 아파트를 매수해서 매매가 오르니 양도소득세 비과세 전략을 고민하고,
누군가는 지금 사는 신축 빌라에 전세 만기가 됐을 때를 고민한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1) 투자해서 망할까봐 걱정됐다
2) 시간이 없고 돈도 없다고 핑계대기 일쑤였다
3) 돈이 없어도 행복은 내가 만들어 간다고 생각했다
4) 대출은 죄악이라고 생각했다
5) 투자는 무슨, 다들 투기꾼 같았다
6) 집은 집값이 폭락하는 시기가 올 때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모두가 투자해야 되는 건 아니다. 이 글이 불편하다면 재테크가 안 맞는 성향일 수도 있다.
그래도 조심스럽게 제안해본다. 자수성가한 부자들은 모두 이러한 공통점이 있었다.
성공을 위해 악착같이 정말 힘들게 지내던 시절이 있었고 그렇기에 성공을 이루고 나서도 돈을 허투루 쓰지 않고 그 돈을 지킬 수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십수 년째 각 정부는 나날이 돈을 찍어내 화폐가치를 하락시키는 인플레이션 상황을 겪고 있다.
'재테크는 투자가 아니다'라고 조금만 달리 생각해봤다. 20년 뒤에도 지금 내가 모아둔 돈의 가치를 지금과 같이 유지하기 위해 [내 돈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걸 재테크]라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