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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Dec 16. 2021

사업은 망했지만 행복한 이유

아주 특별한 사진 한 장 #32

한때는 제법 잘 나가는 사업가였지만, 한 순간 사업이 실패하면서 큰 좌절을 겪었다는 어머니.

발밑이 무너지는 것 같은 절망감에 모든 걸 포기하고 싶단 생각도 했었지만, 이내 마음을 다잡아 먹었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할 어머니라는 자리는 그리 녹록한 게 아님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맨손으로 모든 걸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시장 장사에 나섰다는 어머니.

일을 하는 동안은 매사에 진심인 편인 그녀답게 음식 재료 하나, 맛 하나에도 항상 최선을 다했다.

오래지 않아 그녀의 진면목을 알아본 단골들이 하나 둘 늘기 시작했고, 길거리 맛집이란 입소문이 퍼져나갔다.


그렇게 있는 힘껏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 최근 최고의 선물을 잇따라 받았다는 어머니.

사업 실패 절망을 딛고 그녀를 다시 일어서게 해준 아들이 보란듯이 잘 자라 대기업에 당당히 합격했고,

그 기쁜 소식을 전하러 와선 "엄마는 내 인생의 롤모델이에요!" 하는 최고의 칭찬을 들려줬다.



비록 잘 나가는 사업가일 때처럼 돈을 잘 벌진 못하지만, 그때 이상으로 사는 게 행복하다는 어머니.

살다 보면 뜻대로 잘 될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는 게 우리네 인생사이긴 하지만,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진심을 담아 열심히 살다보면 끝내는 그 모든 걸 이겨낼 수 있다는 믿음과

누군가는 그 진심을 알아준다는 희망으로 주어진 일에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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