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 몸에 칩을 박는 세상이 곧 도래할 수도
10년 후 스마트폰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때 내 머리에 딱 떠오른 건 1960년대 빅히트를 기록한 만화영화 <우주소년 아톰>이었다.
이 <우주소년 아톰> 내용 중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던 장면이 하나 있다. 길거리를 걸으며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전화를 하는 장면이 그것이었다. 당시 해당 장면을 보며 "어떻게 저런게 가능하냐?"며 황당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한다.
무선전화는커녕 유선전화 보급률도 그리 높지 않을 때라 더 그랬을 거다. 일반 국민들 눈높이에선 전화는 고사하고 편지나 전보 정도가 더 일반적인 원거리 통신 수단이었던 시절이니 휴대폰 같은 건 비행기가 달나라를 갔다는 얘기보다 더 비현실적이었을 거였다.
이후 수많은 공상과학영화들을 통해 미래의 이런저런 모습들이 그려져왔다. 덕분에 미래엔 이러저러한 문명의 이기가 등장할 거라는 전망에 대해 이젠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놀라지도, 불가능할 거라 생각하지도 않게 됐다.
그 연장선상에서 생각해보면 미래의 휴대폰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일 거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마케팅적 측면에서만 봐도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휴대폰 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기 위해선 뭔가 혁신적인 제품이 필요할 수밖에 없어서다.
그 혁신은 반드시 현재와는 차별화돼야 하고, 사람들이 무얼 바라는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화면은 더 커지되 무게는 가벼워지고, 그러면서도 주머니나 가방이 불룩해지는 건 싫다는 요구 같은 것들을 충족시켜야 한단 얘기다.
그렇다면 현재 생각해볼 수 있는 가장 높은 가능성은 휴대폰과 사람 몸의 일체화다. 손이 됐건 손목이 됐건 머리가 됐건 사람 몸에 심을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 평상시엔 존재감조차 모르고 살 수 있게 하다가 필요할 때만 존재를 드러내게 만드는 방식이다.
어쩌면 그로 인해 인류멸망을 그린 공상과학 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사람 몸에 컴퓨터 칩을 박는 세상이 도래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혁신이고 첨단문물이라며 기꺼이 몸을 내맡길 사람은 얼마든지 있을 거였다. 기대 반 우려 반일 수밖에 없는 우리의 미래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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