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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Mar 15. 2023

나도 슬슬 <관종>이 돼가는 걸까?



<관종>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매우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인다.

심하게는 욕을 먹었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

사실 욕이다.


<관종>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지나치게 높은

병적인 상태를 이르는 신조어'라고 나온다.

일종의 정신병자란 얘기다.


여기서 '지나치게 높은'이란 대목에 주목해야 한다.

지나치지 않도록 경계만 하면 된단 얘기니까.

까놓고 말해 사람들 가운데

전혀 관심을 안 받고 싶어하는 종자가

전체 중 몇 퍼센트나 되겠는가?


갓 태어나서는 엄마 아빠의 관심을 받고 싶고

좀 커서는 이성의 관심을 받고 싶고

직장에서는 상사의 관심을 받고 싶고

가정을 이루고 나면 가족들 관심을 받고 싶지 않은가?


블로그나 인스타 같은 SNS에 <좋아요> 버튼이 있는 것도

사람들의 그같은 <관종>적 심리를 정확히 꿰뚫어 본

머리 좋은 놈들의 고도의 장삿속에 다름 아니다.

그 좋아요가 아니었다면 SNS는 지금처럼 관심받지도,

대성황을 누리지도 못했을 테니까.


블로그 시작 3개월여만에 처음으로

게시물 하나에 좋아요수 100개를 받아봤다.

그걸 보고 많이 좋아하는 나를 바라보다 문득

'나란 인간도 관종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를 비롯해

눈 덮힌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SNS 위를 어슬렁거리는 우리 모두는

<관종>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지나쳐서

정신마저 지나쳐 버리는 일이 없도록 

늘 삼가하고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다.


#관종 #좋아요수 #킬리만자로의표범 #SNS #지나침 #경계해야 #장삿속 #정신병 #포토글래퍼 #사람이있는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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