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착각인진 몰라도
가난한 마을에선 유독
꽃이 더 아름답게 핀다.
가난에 지친 마을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 싶은
꽃의 마음일 지도 모른다.
혹은 꽃 따위 쳐다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꽃의 몸부림일 지도 모른다.
꽃의 마음이기에
꽃이 아닌 나는 알지 못 한다.
꽃에게 물어볼 수도 없으니
나는 끝내 알 수 없을 거다.
다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라 읊조렸던
한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로부터
그 답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을 듯하다.
<가난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거나 버림받고 싶지 않은 걸거다.
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