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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Mar 27. 2023

가난한 마을에선 꽃이 유독 아름답게 핀다


내 착각인진 몰라도 

가난한 마을에선 유독 

꽃이 더 아름답게 핀다. 


가난에 지친 마을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위안이 되고 싶은 

꽃의 마음일 지도 모른다.


혹은 꽃 따위 쳐다볼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어떻게든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은 

꽃의 몸부림일 지도 모른다.


꽃의 마음이기에

꽃이 아닌 나는 알지 못 한다.

꽃에게 물어볼 수도 없으니 

나는 끝내 알 수 없을 거다.


다만 미루어 짐작하건대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라 읊조렸던

한 시인의 가난한 사랑노래로부터

그 답의 실마리를 엿볼 수 있을 듯하다.


<가난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버려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외면받거나 버림받고 싶지 않은 걸거다.

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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