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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May 14. 2023

그림 1도 모르는 나를 유혹한 그림전시회

카페 게르부아에서 인상파를 만나다


나는 그림이라곤 1도 모르는 사람이다. 르누아르 그림은 좋아하지만 그가 인상파라는 사실조차 전혀 알지 못했다. 보다 정확히는 인상파가 뭐하는 건지도 몰랐다는 게 옳을 거다.


자연 그림 전시회 따위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 나였다. 그림을 모르니 그림 볼 줄도 모르고, 그림 볼 줄을 모르니 전시회에 가봐야 즐거움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나를 <카페 게르부아에서 인상파를 만나다> 전시회로 이끈 건 신문에 난 모네의 그림 한 장이었다. <파라솔을 든 여인-카미유와 장>이 그것이었다. 그 그림을 사진기사로 접하는 순간 난 전시회에 가봐야겠단 결심을 했다.


예의 모네 그림이 왜 내 발길을 이끌었는진 정확히 설명 못하겠다. 굳이 설명하자면 신문기사에 실린 작은 사진 한 장으로 보기보단 색감과 질감이 제대로 살아있는 대형 그림으로 직접 보고 싶단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렇게 전주 팔복예술공장에서 열리고 있는 <카페 게르부아에서...> 전시회장을 찾았다. 전시회 이름은 인상주의를 태동시켰던 화가들이 모여들었던 프랑스 파리 바티뇰가의 카페 게르부아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한다.


이 전시회에는 내 발길을 이끈 모네를 비롯해 마네, 르누아르, 세잔 등 6명의 인상파 화가들 작품 47점이 레플리카로 전시돼 있다. 나같은 문외한을 위해 참고로 설명하자면 레플리카란 '명화를 원화와 같은 사이즈, 질감, 색감으로 제작한 그림'을 의미한다. 원작에 비할 바는 못 되겠지만, 사진보다는 좀 더 원작 가까운 느낌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림에 문외한이긴 하지만 전시회를 둘러보다 보니 눈에 익은 작품들도 몇 점 보였다. 마네의 <피리부는 소년> 등이 그것이었다. 원작은 아니지만 레플리카로나마 그 유명한 작품을 직관한다는 건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다.


교과서에서나 봤을 법한 인상파 대가들의 작품을 원작 느낌으로 즐긴다는 건 그리 흔한 기회는 아닐 거다. 그림 좋아하는 분들은 한번 관심을 갖고 찾아가봐도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



<카페 게르부아...> 전시회는 오는 6월25일까지 열리며, 전시회 장소는 전주시 팔복동 소재 팔복예술공장 A동 2층 전시실이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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