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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짓는 사진장이 Sep 06. 2023

 40년 전통 전국 3대 소바맛집 <금암소바>

국수처럼 큰 대접에 말아먹는 특이한 소바 맛집


금암동의 한 골목길에 자리잡은 '금암소바'는 전주에 오래 산 사람이라면 한두 번쯤은 들어봤거나 가봤음직한 오래된 맛집이다. 지금으로부터 40여 년 전 문을 열었고, 한결같이 '존맛'을 유지하며 그 긴 세월들을 알차게 채워오고 있는 노포인 까닭이다.


몇 년 전 한 공중파 방송프로그램에서 서울 서초구 미나미소바, 충북 청주 중앙모밀과 함께 전국 메밀국수 3대 맛집 중 하나로 소개된 이후로는 기존 '존맛'에 유명세까지 보태져 더 한층 인기를 끌고 있다. 점심시간에 웨이팅 행렬이 생기는 건 기본이요, 그 시간대를 피해 가도 거의 테이블이 꽉 찰 정도로 성업을 누리고 있다.



금암소바는 일반 소바집들과는 달리 '말아먹는 사발 메밀소바'로 유명하다. 일반 소바집들이 소바 덩어리 2~3개를 접시 위에 올려 따로 준 뒤 작은 그릇에 담긴 국물에 적셔 먹도록 하는 것과는 달리, 이 집은 냉면사발 같은 큼지막한 사발에 소바를 담아줘서 물국수처럼 말아먹는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그 육수도 다른 소바집들이 가다랑어를 베이스로 국물을 내는 것과는 달리 멸치를 베이스로 진하게 우려내 맛이 확연히 구분된다.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진한 멸치육수와 어우러진 소바 맛은 다른 곳에선 쉽게 접하기 힘든 특별한 식감을 제공한다.



​​금암소바 3대 메뉴라 할 수 있는 나머지 두 가지 비빔소바와 콩국수도 한 마디로 말해 '존맛'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빔소바는 젓가락을 들어 비비기 시작하는 순간 고소한 들기름 냄새로 사람 마음을 한 번 사로잡고, 본격적인 젓가락질을 시작하면 그 특유의 새콤매콤한 맛으로 사람 마음을 두 번 사로잡는다.


여름철 계절메뉴로 인기가 좋은 콩국수는 걸쭉한 국물맛이 특히 일품이다. 국물이라기보다는 걸쭉한 죽이나 스프를 먹는 느낌을 주는데, 그러다 보니 콩국수와 곁들여 먹다 보면 입 안에 씹히는 게 국수인지 국물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금암소바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 영업하며, 화요일은 정기 휴무다. 골목길 맛집이다 보니 주차장이 매우 협소한 편이라 차를 갖고 갈 경우 인근 골목길에 주차하는 수밖에 없다. 후르륵 삼켜버리는 소바라는 음식 특성 상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웨이팅이 걸려도 대기시간은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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