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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약 Feb 04. 2024

스포주의/<윙카>를 보고 - 원색의 꿈이 가득한 삶

꿈은 생동한다

원색의 꿈이 가득찬 삶을 사는 윙카를 보고 왔다. 몰랐는데 노래가 가득들어간 영화는 마치 뮤지컬 같았다. 이런 영화는 또 영화관에서 보는 재미가 있지. 긍정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을 매력적이라 느끼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수많은 문제에 부딪혀도 별로 크게 생각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인트로부터 좋았다. 영화를 관통하는 메세지는 하나였다, 어떤 문제 앞에서도 생각을 다시 해보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참 요즘은 윙카같은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깡있고 쉽게 도전하고 그것을 결국 해내는 사람들. 내가 가장 멋져하는 사람들이자, 함께 과정을 겪고 싶은 사람들이다. 사업을 하고 싶으면서도 마음에 드는 아이템이 없고 돈이 없다며 계속 헤메는 나와는 매우 대조적이지만 또 주변에서는 내가 그런 사람이라 말하기도 한다. 이 시간에 뭐라도 했으면 한 10번은 했겠다 싶다. 이런 내가 웃기면서도 그래 아직 때가 아니겠지, 싶다. 생동감없는 삶이 무기력하다. 오늘따라 날씨도 쓸쓸해. 내가 쓸쓸한건가.


큰 꿈을 꾸고 결국은 이루는 윌리 윙카. 이름만 듣고 몇 년을 거쳐 넘어와서 큰 도시에서 대담한 목표를 세우는 윙카. 사기를 당하고, 큰 문제들이 생겨도 고민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는 윙카. 5명이 되는 빚에 묶인 사람들을 결국 해방시키는 윙카. 그런 그를 남들이 안 사랑할 수 있을까! 생각만해도 두근거리는, 마음속에 원색의 꿈이 가득하다는건 어떤 느낌일까. 


내 원색의 꿈은 뭘까. 어릴때부터 소망하던 삶이 있다. 대저택에 사는 것이다.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예쁜 정원을 가꾸고, 뒤에는 숲에서 계절별로 과일을 따먹는다. 수많은 방에서는 내가 하는 취미를 즐길 수 있고, 예쁜 풀장에서 아침마다 수영을 한다. 작업실에는 햇살이 쏟아지고, 큰 홀에서는 자주 파티를 한다. 또 이런 이벤트들을 영상미 있는 영상으로 만들어서 세상에 선보인다. 밖으로는 이렇게 여유로운 삶을 살고, 뒤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빅 프로젝트를 치열하게,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며 진행한다.


삶은 꾸기만 해도 닮아가는지, 지금도 멀리 바다가 보이는 뷰좋은 아파트에서 홈 아뜰리에와 서재를 뒀다. 자주는 아니지만, 정기적으로 친구들 공방에서 파티를 하고 아침마다 수영장에 다닌다.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빅프로젝트는 아직 만나지 못했고, 영상은 배우고 있는 중이다. 아직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운것도 아니지만 어떻게 살다 살다보니 이렇게 됐다. 그래도 난 윙카처럼 믿는다. 곧 부자가 될 거라고.


어쨌든, 꿈은 존재만으로도 생동한다. 비슷한 결의 사람들을 끌어당기고,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움직이게 한다. 비록 과정이 너무 작고 점진적이라 매일은 비슷할 수 있지만 결국 방향성은 꿈으로 올라타게 된다. 그래서 말도 안되는 꿈이라도 안는게 되게 중요한거다. 꿈은 각자에게 각각의 색깔도 있으니. 나도 위의 꿈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은 하나 더 있다. 빠른 시일내에 하와이, 뉴욕, 노르웨이에서 가족과 3년씩 사는것이다. 지금은 영어도 못하고, 사업 시작도 못했지만 아이의 어린시절을 해외에서 함께 보내고 싶고, 나도 다양한 작품활동과 사회활동을 해외에서 해보고 싶다. 


꿈꾸고 있으니 언젠가 되겠지. 다들 순순히 윙카를 도운 것처럼, 또 윙카도 순순히 다른 사람들을 도운 것처럼, 나와 관계한 모든 이들도 서로의 선순환 속에서 원색의 꿈이 팡팡 터지길 바래본다. 소망하고 있다면 언젠가 분명히 할 수 있다. 오늘도 더 크게, 더 맑게 꿈을 꾸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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