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행복한 건강생활 12
긴 장마를 뒤로하고 끝내 무더위를 맞이하는 8월. 유난히 시작이 빨랐던 올해의 더위는 여느 해보다 지난하게 느껴진다. 계속되는 폭염에 체력을 잃기 쉬운 계절인 만큼, 잘 먹고 잘 쉬는 일상의 건강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더위에 지친 미각까지 구해 줄 이달의 식재료는 감자다. 영양 만점 포슬포슬한 감자에 상쾌한 딜 향기를 더한 딜 감자 샐러드로 몸의 감각을 깨워 보자.
든든한 구황작물, 감자
감자는 가뭄이나 장마 같은 척박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덩이줄기 채소로, 예로부터 옥수수나 고구마 등과 함께 대표적인 구황작물로 여겨 왔다. 영양 측면에서 보면 복합 탄수화물이 주성분이라 에너지와 체력을 보충하기에 적합하며,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어 여름철 피로 해소에 안성맞춤이다. 특별한 조리법이나 양념 없이 원물 그대로 찌거나 삶아도 풍부한 식이섬유 덕분에 든든한 포만감과 포근한 식감의 매력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다른 활용법으로 감자밥을 지어 먹거나 조림 혹은 볶음 반찬으로 만들어도 좋다. 감자는 샐러드나 튀김, 전, 떡 등의 별미 재료가 되기도 하고, 소주나 당면 등 가공식품의 원료로도 사용될 만큼 쓰임새가 다양하다.
감자를 구매할 때는 표면이 잘 말라 있고 매끈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껍질이 초록색으로 변했거나 싹이 난 것은 피한다. 감자 종류나 수확 시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실내에 껍질째 보관할 시 최대 2~3달까지 두고 먹을 수 있어 가정의 상비 식재료로도 추천한다.
상쾌한 여름 향기를 담아 보자
특유의 상쾌한 향이 매력인 딜(dill)은 유럽에서 흔히 사용하는 허브 종류로, 부위에 따라 잎과 줄기 부분은 딜위드(dillweed), 씨앗은 딜시드(dillseed)로 칭한다. 딜위드는 주로 어패류 요리를 할 때 향신료로 이용되며, 딜시드는 상대적으로 매콤한 맛이 강해 피클이나 요리에 곁들이는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한다. 딜은 시트러스 계열의 과일 중 특히 신맛이 상큼한 레몬과 조합이 좋아 두 식재료를 함께 활용하는 사례가 많다.
이달의 요리에서는 딜을 신선한 향채로 사용하고 레몬즙을 더해 푸릇푸릇한 여름 향기를 더욱 극대화하였다. 딜 감자 샐러드는 간식으로 즐기기에도 제격이지만, 스테이크와 같은 서양식 육류 요리의 가니시로 곁들이거나 샌드위치 속 재료 등으로 다채롭게 활용할 수 있다. 레시피에서는 감칠맛과 씹는 재미를 위해 베이컨을 사용하였으나, 건강상 가공 육류 섭취를 제한하는 경우 느타리버섯, 새송이버섯, 말린 두부 등으로 대체하여도 좋다.
재료(3~4인분)
감자 450g(껍질 벗긴 것 2~3개)
양파 80g(1/2개)
대파 30g
베이컨 50g
포도씨유 1/2큰술
소금 및 후추 적당량
드레싱
다진 딜 1큰술
올리브오일 1큰술
레몬즙 1큰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2큰술
소금 1/4작은술
후추 적당량
만드는 방법
1. 감자는 껍질을 벗기고 깍둑썰기하여 부드럽게 익을 때까지, 소금을 조금 넣은 물에서
중불로 20분 정도 삶는다. 건져 낸 후 볼에 담아 식힌다.
2. 양파와 베이컨을 비슷한 크기로 채 썰고 대파는 다져서 준비한다. 중불에 가열한 팬
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양파, 베이컨, 대파 순으로 넣어 양파가 투명해질 때까지 볶는
다. 소금, 후추로 간한 후 팬에서 꺼내어 식혀 둔다.
3. 볼에 드레싱 재료를 넣고 잘 섞이도록 젓는다. 2의 볶은 재료를 1의 볼에 더하고, 드레
싱을 부은 후 감자가 으깨어지지 않도록 섞어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