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삭바삭 상큼한 여름. 복숭아 두부 토스트

더 행복한 건강생활 24

by 이영인

영양사・식생활연구가 이영인


복숭아가 제철이라는 건 무더운 여름날의 확실한 위로다. 수분 넘치는 복숭아 과육을 한입 가득 베어 물면 붉게 피어나는 상쾌한 향과 꽉 찬 영양이 더위에 지친 몸과 입맛을 일깨워 준다. 8월에는 태양의 기운을 담아 발갛게 익은 복숭아로 상큼하고 바삭한 두부 토스트를 만들어 보자.



취향 따라 즐기는 여름 복숭아

주로 6~8월이 제철인 복숭아는 시중에 유통되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그에 따라 향과 수분감, 식감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복숭아 표면의 털 유무로 그 종류를 구분하는데, 털이 없고 표면이 매끈한 것은 천도, 털이 있는 것은 과육의 색깔에 따라 황도와 백도로 나뉜다. 최근에는 겉은 천도와 같으나 속은 백도와 같은 신비복숭아, 단맛과 작고 납작한 모양이 매력적인 납작복숭아 등 재미있는 별칭을 가진 복숭아도 많이 나오고 있다. 복숭아는 생과일의 신선한 식감과 복스러운 모양을 함께 감상하기 위해 주로 날로 많이 먹

지만, 요리나 가공식품을 만드는 데도 많이 쓰인다. 주스나 아이스티, 스무디 등의 음료나 디저트, 샐러드 등의 주재료로 활용되며 통조림, 잼 같은 저장식품을 만들기도 한다.


복숭아에는 숙취 해소와 기관지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아스파라긴산이 풍부하다. 또한 비타민C, 베타카로틴, 탄닌, 마그네슘 등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들도 함유되어 있다.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며, 식이섬유와 유기산은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복숭아 껍질에는 폴리페놀 계열의 항산화 물질인 카테킨이 과육보다 높은 농도로 분포되어 있으므로,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복숭아 껍질에는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단백질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섭취를 피하거나 껍질은 벗겨 내고 과육만 먹는 것을 권장한다. 먹었을 때 입술이나 구강 안쪽에 가려움, 따가움, 붉게 붓는 증상 등이 생긴다면 즉시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


복숭아는 차가운 온도에서 보관하면 단맛이 떨어지고 표면이나 내부가 갈색으로 변하는 등 저온 장해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직사광선이 들지 않고 서늘하며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후숙한 후 종이에 싸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온도 4~7°C 정도의 채소 칸에 보관하는 것을 권장한다.



두부스프레드로 식물성 단백질도 챙기기

덥고 습한 공기로 가득한 실외와 냉방으로 시원한 실내를 오가는 여름은 면역력이 저하되기 쉽다. 따라서 면역을 지키기 위한 단백질 섭취가 더욱 중요하나, 시원하고 소화가 쉬운 음식 위주로 먹다 보면 단백질을 매 끼니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때 추천하는 단백질 식품은 바로 두부다. 육류 같은 동물성 단백질보다 소화가 쉬우며, 열량도 낮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더운 날 오랜 시간 가열 조리를 하지 않아도 부드럽고 든든하게 영양을 보충하기에 유용하다.


이달의 레시피에서는 토스트에 바르는 재료로 버터, 크림치즈, 잼처럼 지방이나 단당류 위주의 식품 대신, 두부와 간단한 부재료를 함께 갈아 내 상큼하게 식물성 단백질까지 더하는 스프레드를 활용했다. 필자는 식감이 아삭하고 당도가 낮은 복숭아를 선호해 과육이 단단한 백도를 사용했으나, 취향에 따라 더욱 달고 수분감이 높은 물렁한 황도나 새콤한 맛이 좋은 천도 종류를 이용해도 좋다. 빵 또한 사워도우 대신 통밀빵, 호밀식빵, 깜빠뉴, 치아바타 등 다양한 식사빵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 토핑은 과일 향이 배가 되도록 애플민트잎을 올렸으나, 취향에 따라 바질, 딜, 타임, 로즈메리 등 다양한 허브를 올려도 좋다. 마지막으로 복숭아의 달콤함을 더욱 잘 느끼기 위해 소금을 살짝 뿌려 먹는 방법도 추천한다.



복숭아두부토스트1.JPG 복숭아 두부 토스트



재료(2인분)

복숭아(백도/황도/천도) 1개(200g)

사워도우 2조각

올리브오일 2작은술

토핑

피스타치오 15g, 레몬제스트 및 애플민트 조금

두부 스프레드

두부 250g, 참깨 1큰술, 올리브오일 2큰술, 레몬즙 1큰술, 아가베시럽 1작은술



만드는 방법

1. 두부는 깍둑썰기를 하여 끓는 물에 1~2분 정도 데쳐 식힌 후 키친타월로 수분을 제거한다.

나머지 스프레드 재료와 함께 핸드블랜더로 갈아 두부 스프레드를 만든다.

2. 복숭아는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푼 물에 5분 정도 담가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세척한다.

반으로 갈라 씨를 제거한 후 편썰기나 1.5cm 정도로 깍둑썰기를 하여 준비한다. 피스타치오는

잘게 다져 둔다.

3. 팬을 중불로 가열하여 올리브오일 2작은술을 두르고, 사워도우를 앞뒤로 바삭하게 굽는다.

4. 3의 사워도우에 두부스프레드를 넉넉히 바르고, 2의 피스타치오를 뿌린 후 복숭아를 올린다.

레몬제스트와 애플민트로 장식하여 마무리한다.



image.png ⟨더행복한건강생활⟩ 2025.8월호, 대한보건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