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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Nov 11.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12: 그 대학 갈수 있나요?

아이에게 맞는 전형 선택하기

“우리 아이 점수면 그 대학 갈 수 있나요?”


입학원서 접수 하기 직전에 가장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자꾸 말씀드리지만 이 질문도 수시에선 사실 하실 수 없는 질문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아이에 대해, 대학입시에 대해 공부를 한 사람이니까 이런 질문 할일이 없겠지요.. ^^

 

이제 우리 아이에 대해 대충 파악이 되셨다면 우리 아이에게 맞는 대학을 결정해야지요.


제가 생각하는 순서는 이렇습니다.


전형->대학->학과


우리 때는 순서가 대학->학과였잖아요.


물론 하고 싶은 직업과 연관된 학과를 우선 선택한 후 대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었지만


실제 마지막에 대학 선택할 때 잘 기억해보시면 교통편을 꽤 높은 비중으로 보시지 않았나요? (일단 저는 그랬어요~)


부모님과 떨어져 살기 무섭기도 하고(혹은 거꾸로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싶기도 하고), 해서


대학 선택했었잖아요.


이젠 순서를 조금 바꿔야합니다.



오늘은 전형 선택하는 이야기 먼저 드릴께요.  


학생부 교과 들여다보시면 대충 답이 나옵니다.


일단 1등급대라면 당연히 학생부를 활용하셔야합니다. 교과전형도 좋고, 종합전형도 좋습니다.


이 와중에 수능공부까지 병행하고 있다면 사실 대입시장에선 다 가진 것과 다름없습니다.


(제 글 안 읽으셔두 돼요.

수능은 2~3등급밖에 안 된다구요?

괜찮습니다

수능최저 맞춰서 수시에 좋은(?)학교 가면됩니다.)



1등급 후반부터 애매합니다.


지난번에 등급체계 보여드리면서 말씀드렸지만 3등급 초반정도만 되어도 공부 아주 열심히 잘하는 학생입니다.


보통 한 문제~ 두 문제차이로 등급이 갈리는 경우가 그 부류 아이들이거든요.


그래서 대부분 비교과도 꽤 훌륭합니다.


그래서 학종을 많이들 생각하시지요.

교과에서 좀 밀리지만 비교과로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일부는 맞고 일부는 틀립니다.

대학마다, 전형마다, 학과마다 평가방법이 다르니까 딱 집어 말씀드릴 순 없지만 비교과와 자소서의 영향력이 분명 있긴하지만...

언젠가 한번 말씀드렸지만 올 1등급과 붙어서는 사실 .......쩝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학생들은 비교과와 자소서로 승부를 본다고 생각하시기보다는 면접으로 승부를 보시는게 좋습니다.


1등급 후반부터 3등급 초반까지 학생 중 학종을 준비하고 있다는건 아직 자신감이 생생하게 살아있다는 이야기고 대부분 자사고 혹은 아주 경쟁 치열한 지역의 학생들일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래도 학력이 높습니다.


세특에 교과관련, 특히 전공관련된 과목과 관련된 언급이 많으면, 전공과 관련된 (약간은 전문적인) 동아리를 했을때 유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요즘 학종 면접은 서류기반면접이라고 해서 학생이 제출한 학생부와 자소서에서만 질문을 하게 되어있거든요. 자소서는 또 학생부에 언급된 내용만 쓸수 있구요.


이 정도 설명드리면 대충 이해하셨죠?



실제로 면접에서 당락을 뒤집는(서류평가에서는 1배수에 들지 못했지만, 면접에서 1배수에 들어 최초합격이 된 아이들)의 꽤 있는데, 그 아이들은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학교 출신들입니다.


그리고, 수시인원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학종은 사실 별로 줄지 않았습니다.

교육부 지침을 잘 들여다보면 수시의 논술을 없애고 정시로 돌리라는 내용입니다.

학종은 그냥 공정성을 높이라는 말만 있지 줄이라는 말이 없습니다.


그러니 학종 비율이 80%까지 갔던 학교 정도만 70% 정도까지로 줄여야 정시비율을 높아지는것이니 어쩔 수 없이 줄인 것이고 실제 수도권 대학의 학종 선발인원은 거의 줄지 않았다고 보셔도 됩니다.


특히 1등급 후반~3등급 중반정도의 학생들이 생각하는 대학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아직은 승산이 있다는 말입니다.

(당장 내일 또 무슨일이 있어서 정시 비율이 확 높아질지 모르겠지만요....

사실 어떤 국회위원들께서 얼마전에 정시100% 발의를 하신적이 있단건 안 비밀입니다

안건 상정도 안된것 같지만요)


어쨋튼 1등급 후반~3등급 초반까지도 학종 지원과 수능준비 병행하시면 됩니다.



그럼 3등급 중반부터는 어찌할까요.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수도권 대학에서는 수시에서는 논술이나 적성 정도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정시 준비하셔야합니다.


사실 이 아이들이 참 걱정입니다.


실제로 수시 대 정시 비율은 7대 3정도 됩니다.

요 근래 면년동안은 거의 8대 2비율이었어요.

전국적으로라기보다는 수도권대학을 대충 말씀드리면 그렇습니다.


그런데 지난번에 말씀드렸지만 2등급까지 학생, 그러니까 상위 11%의 아이들만 수시에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 11%정도 되는 아이들이 수시모집 70%를 뽑아버리니 붙는 애들은 다 붙고, 떨어지는 애들은 다 떨어지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실제로 평균 3.0등급이라도 자연계라면 수학과 과학성적은 높지만 국어와 영어에서 깍아먹는 이런 아이들 정도만 수시에서 승산이 있습니다)


수시 미충원 인원이 이월되어 정시에서 40%까지 선발한다고 해도 수치로만 대충 봤을 때도 인원 배분이 잘 안되지 않나요?


80%정도의 학생을 60%의 정원에 우겨넣는 꼴입니다.


그러니까 학생부가 안좋아 재수를 한다면, 결국 정시만 생각하는 수밖에 없는데, 정시 자체가 너무 좁은문이니 재수하기도 참 애매합니다.


그래서 요 근래 편입시장이 엄청 확대된 느낌이 확 듭니다.

(나중에 조용히? 설명 드려볼께요...)


그렇다면 학생부가 좋은 학생은 무조건 수능성적이 안 좋고, 학생부가 안 좋은 학생은 무조건 수능성적이 좋은가?

딱히 그렇진 않아요.

현실적으로는 학생부 좋은 학생이 수능까지 좋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다행인건지 아닌건지, 공부를 꽤 하는데, 내신이 아무래도 3등급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는 경우, 대부분은 이미 1학년 마무리될 때쯤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수능 올인하자고 한다더라구요.  

이것도 학력이 좋은 고등학교에서 하는 일이죠.

아주 평범한 일반고에선 3등급 이하인 학생은 사실 거의 케어를 받지 못한다고 합니다. 믿거나말거나지만요.  


아예 내신을 포기하는게 맞는건지 아닌지 저도 모르겠습니다만, 중간에서 혹시나 하고 계속 내신을 잡고 있으면서 수능 공부할 시간을 뺏기느니 제대로 한다면 이런 선택이 맞을 수도 있을 것 같긴 해요.


너무나도 이상적이지만 학교공부 열심히 하면 수능성적도 저절로 잘 나오는 그런 시스템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이 자꾸 드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다음 편에선 아이가 지원하는 전형별로 참고할만한 자료가 뭐가 있는지 알려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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