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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Nov 10. 2020

대알못 엄마에게11: 우리 애가 초5입니다만?

2028학년도 입시예상 시나리오

어제 회사에서 입시제도에 대한 설명을 부탁받아 30분정도 발표를 했습니다.


워낙 다양한 나이대의 자녀들이 있어서 초, 중, 고로 나눠 특징을 설명했는데요.


고등학교보다 대입관련 이슈가 많은 것이 초등학교 5학년 부터 일듯 하더라구요.


사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국어/수학 선택과목이 시행되잖아요.


이미 문이과가 결정되어있다면 (물론 표면상으로는 문이과 통합이지만)  왠만한 대학에서 지정한 과목이 딱 결정이 되어있으니 사실 현실적으로 바뀌는건 거의 없습니다.


서울대 2023학년도 정시 교과반영도 현재 입시정보 범주에서 벗어날만큼 엄청나게 변수를 주진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다른 대학들이 어느정도 따라할지 의문이기도 하구요.  


근데, 초등학교 5학년부터는 좀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딱 현재 초5부터 수능도 논서술형 도입과 외고/자사고도 폐지가 거의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아직 멀었고, 처음엔 반대가 거세고 했는데, 교육정책은 조금씩 구체화되어가고 있는걸 보니 어느 순간 그러려니 하면서 바뀌어있을 듯 합니다.


외고/자사고 폐지가 무슨 의미인지는 아시죠.


평준화입니다. 과도한 경쟁을 없애자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절대평가를 하는거잖아요.


이 아이들이 중학교 때 자유학기제와 절대평가를 거쳐 고등학교에 들어가겠지요.


그리고 그 때가 되면 (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진로선택과목에 대한 이해가 일반적으로 되어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절대평가에 대한 사회적인 이해가 꽤 되어있을 거같아요.


고등학교에서는 웬만큼 어려운 과목들은 진로선택으로 빼놓아서 등급으로 환산하지 않는=절대평가 과목이 되어있을 것 같습니다.


그때 되면 진짜 한반에 열명 남짓일 수도 있으니 절대평가가 더 맞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본인의 객관적인 위치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수능까지 보게 될 가능성이 높을 듯 합니다.


그런데 수능은 또 논 서술형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어떻게, 어떤 기조로 채점할지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초5학년은 첫 세대니까 더욱 혼란스럽겠지요.


물론 평가원에서 모의고사를 시행해주긴 하겠지만 실전과 모의고사가 난이도와 채점기준이 완전히 일치할 순 없으니 게다가 너도 나도 모두 처음이니 우왕좌왕하겠지요.


대학에서는 한정된 인원을 선발하니 절대평가를 가지고는 선발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니까 제아무리 세상이 빨리 변한다해도 앞으로 6년 후에 대학 입학시험도 고등학교 배정처럼 지원해서 뺑뻉이로 돌아가진 않을 것 같거든요.


그러니 아이들은 수능 논서술형으로 등수가 매겨지고, 대학에 입학을 하게 됩니다.


그냥 곁에서 지켜보기만 하는 저도 이렇게 불안한데, 실제 초5 이하 자녀를 둔 부모님은 얼마나 불안하시겠어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해봤는데요.


제가 잘은 모르지만 수능 논서술형은 대학에서 지금 치르고 있는 논술시험과 비슷하지 싶어요.


아마도 사교육에서는 그런 문제들을 모아 연습시키겠지요. 상위권대학들의 논술 기출문제들을 풀어보시는게 (물론 지금 말고 나중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면, 저 대학 입학할 때 갑자기 본고사가 부활되었습니다.


그래서 10년전, 20년전 대학 본고사문제를 학원마다 구했다며 홍보를 했던게 문득 생각나더라구요.


아마도 2028학년도 수능준비를 할 땐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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