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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도하 Nov 30. 2020

대알못 엄마들에게23: 서울대2023정시에서 내신을?

원래 평가대상에 포함되어있었습니다~

서울대 2023 정시 변경안으로 여전히 술렁술렁인 것 같아요.


처음에 쓴 글에서 조금 더 생각을 거듭해봤는데요.


내신을 보는 것 외에도 바뀐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일반전형만을 위주로 말씀드려볼께요.




수능 100%로 선발하던 것을 단계별로 변경하였습니다.


단계별로 바뀌면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장단점이 있습니다.


1단계에서 합격을 못하면 아예 예비순위를 받을 수 없지만, 대신 2단계 전형에서 반전을 꾀할 수 있거든요.


물론 서울대에서 미충원이 많이 나와 충원배수가 많이 돌아갈리는 없으니 예비순위가 큰 의미가 없을 것 같지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수능성적이 낮아 1단계에 합격하지 못한 학생들은 애초에 교과평가를 받지 않으니까요.


예를 들어 지금처럼 일괄로 진행하면 지원자 전원이 교과평가를 받게 되겠지요.


수능80+교과평가 20으로 진행될 경우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과는 상관없이 (예를들어 학교에서 서울대에서 제시한 교과과정을 아예 운영하지 않는다던지, 검정고시, 해외고 출신자 등) 교과평가에 유리한 학생들과 경쟁을 해야합니다. 그 교과평가 점수가 무려 1~5점까지 차이가 납니다. 그런데, 그 총점으로 최종결과를 내는거지요.




하지만 2023부터는 단계별로 운영을 하니 일단 수능점수를 잘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교과평가를 진행하니 2단계 합격자들 안에서만 평가가 이루어지는거지요.


물론, 최종 결과는 학생부로 당락을 조절하겠다는 의미는 맞지만, 장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 미이수자들(교과평가를 어떻게 받을지 모르겠지만)에게 불리하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일단 수능시험만 잘 본다면요.


그러니 수능시험성적을 위주로 학생을 선발하겠다는 기조는 유지하는거 맞아요.




조금 더 나아가서 1단계 전형 합격자를 몇 배수로 뽑느냐도 사실 중요합니다.

(그래야 교과평가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2023학년도 계획에는 몇 배수인지 나와 있지 않아요.


실제로 2022학년도 계획을 살펴보면 일반전형에서 단계별로 진행하겠다 발표한 전형은 체교과뿐인데 (평범하게도) 3배수를 선발해 2단계 전형을 실시한다고 나와있습니다.


아무래도 3배수를 선발하지 싶습니다.




사실 서울대에 지원할정도의 학생이라면 최최최상위권이겠지요.


최소한 수능점수에서는 만점자~ 한 두 문제 틀린정도가 되어야 자신감있게 서울대를 지원하겠지요.




2023학년도부터는 수능 만점자라도 일등으로 무조건 원하는 학과에 합격할 수 없게 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2단계에서 AB라도 받게 되면 무조건 1점이 깍이는건데, 소숫점 세자리에서도 당락이 갈리니 선호도가 높은 학과라면 최악의 경우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큰 변화라고 하긴 좀 그렇습니다.


사실 서울대는 원래도 교과평가가 있었습니다.


그냥 2022학년도만 보고 말씀드려볼께요.

서울대 2022 대학입학전형주요사항 발췌

2022학년도에도 서울대에서는 정시에 ‘교과이수가산점’이란 걸 줄 예정입니다.


각 교과별로 수능반영영역에 맞춰 해당과목을 이수하면 가산점을 줬습니다.


성취도나 이수단위는 반영하지 않고, 그냥 과목이수여부만 본거지요.


검정고시, 해외고출신자들은 지원자들의 가산점 분포를 고려해서 가산점을 준다고 했구요


그 가산점이 꽤 컸습니다.


최대 2점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1점만으로도 당락이 좌우되는게 최상위권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2점까지 추가점수를 받으면 그 격차가 엄청나게 커지겠지요.


이수여부만 보는데도 말입니다.




순전히 제 뇌피셜입니다. 저는 서울대에 아는 사람이 없어요. ^^



2022학년도와 2023학년도가 파격적으로 다르게 운영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교과이수기준이 2015교육과정에 따라 조금 변경(추가)이 되었으니 그것에 맞춰 평가를 하겠지요.


그리고, 추가로 해당 학과에 맞게 교과를 이수했는지 정성적으로 살펴보겠지요.




정성적으로 살펴본다는 부분이 참 어렵습니다.


교과 이수기준이 있는데, 의무가 아니고 권장기준입니다.


(일반전형이라고 이름이 붙으면 자격기준을 별도로 제한할 수 없게 되어있어요)


이 권장기준을 다 이수하기만 하면 예전엔 가산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젠 그 기준을 다 이수했다 해도 내가 AA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힘들게 어려운 과목(진로선택 등)을 이수했는데, 사실 성적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그러면 최상위권이라도 불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제일 아쉬운 건 그 부분을 사교육에서 파고들고 있다는 거지요.


최상위권이건 중상위권이건 상위권 학생들이 제일 열성적이니, 제일 불안감이 큽니다.


그러니 그들이 제일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서울대의 이런 신호를 이해하는 부분은 여깁니다.


인구절벽이 이어지고, 정시의 문이 넓어지면 대학의 서열화가 고착화되기 쉽습니다.


한동안 종합전형으로 입학점수가 애매해졌는데, 정시 인원이 늘면 어쩔 수 없이 (보통 이야기하는 컷)점수가 관심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대학의 입학성적순위로 인해 서열화가 점점 디테일해질 수 있거든요.






최상위에 서있는 서울대 입장에서는 학과별 서열화? 혹은 전공적합성에 전혀 맞지 않는데 서울대라는 이름에 홀려 정시에 지원한 학생들을 줄여보고자 한 것이라 예상해봅니다.




정시의 단점이자 장점이지요. 아이의 학생부와는 상관없이 원하는 학과를 지원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고등학교 생활에선 조금 부족했지만, 늦게나마 정신을 차리고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수도 있는 것인데,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런 방법까지 나온게 아닐까 싶습니다.




서울대의 신호에 맞춰 중상위권 대학들도 뭔가 움직임이 있겠지요.




하지만 제 생각에는 실제로 변화되는건 별로 없을 듯 합니다.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파격적으로 변하거나, 대학의 선발인원이 갑자기 줄어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최소한 중상위권까지는 실제 선발기준이 지금과 크게 변하기가 어렵습니다.


사실 학생부종합전형만 해도 초기에야 파격적인 학생이 선발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오류를 조정하다보니 실제 선발된 학생들이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것이 반증되었으니까요. (그냥 제 생각인가요ㅎㅎㅎㅎ)




그냥 제가 걱정되는건 그 중간 어디쯤에 애매하게 있던 학생들이 운이 나쁘게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학에서는 고등학교과정을 정상적으로 열심히 성실하게 잘 마친 학생을 우선으로 선발하고 싶어한다는 의지로 해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남의 학교 얘기인데다, 정성평가 부분이라 제가 함부로 말하기가 참 어렵네요.


두리뭉술 나름대로 돌려돌려 이야기해보았는데..


이해가 되실까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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