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알못 엄마들에게 31: 왜 상담자마다 말이 달라요?
정시 상담의 속사정 살짝 알려드려요
어제 정시상담 이야기를 쓰면서 가장 많이 듣는 불만?이 생각났습니다.
정시상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정말 많은 분들이 비슷한 질문을 하십니다.
왜 상담하는데마다 말이 달라요?
사교육기관과 대학에서 하는 상담내용이 다른건 당연합니다.
사교육기관은 전국의 모든 대학을 대상으로 상담을 진행하니 내부에서 만든 자료상 A대학이 불합이 될 것 같으면 B대학을 추천하면되니까 쉽게 추천이 가능합니다.
또 사교육기관에선 몇년치 입시결과만 가지고 상담을 하지 않습니다.
해마다 달라지는 입시환경을 고려하고, 또 실시간으로 상담하는 수험생의 자료로 때때로 업데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그러니 대학과 사교육기관의 상담결과가 다른것은 가능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상담을 받아보시면 같은 대학이라도 상담자에 따라 다르게 결과를 말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대부분 그런 분들은 (아마도) 합격가능성이 낮은 수험생일거예요.
작년이라면 불합격이 확실한데 대학에서 우리 대학 불합격 예상된다고 옆의 다른 대학 추천해줄 수 없잖아요.
그리고 함부로 올해 상황을 고려해 상담자료를 조정하기도 부담됩니다.
컴퓨터 프로그램이라면 불합예상 보여주면 되지만, 저희는 사람이니까요
상담자마다 결과가 다르다는건 상담자의 말의 뉘앙스가 달랐다고 해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점수입력해서 합격, 혹은 추가합격 범위에 있다고 뜨면 보통 그대로 이야기해줍니다.
(대부분 대학마다 일관적인 상담결과 도출을 위해 상담프로그램을 만들어 내부 구성원이 공유해 쓰고 있습니다)
불합이라고 결과가 뜨는데, 딱 잘라서 불합격 에상되니 딴 대학 알아보세요. 하기 사실 쉽지 않아요.
보통은 상향지원이라고 생각하셔야할 것 같다, 혹은 다른 학과를 추천한다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혹은 올해 상황을 고려해보면 추합 끝자락 정도는 기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식으로 표현하면 추합가능하다 이해해주시는 분들이 간혹계십니다.
그런데 다른데 상담받아보면 분명 불합이라고 나오는데, 대학에선 된다고 했는데...
이래서 다시 대학으로 전화주시는거지요...
애둘러하는 표현까지 잘 읽어주시면 좋겠지만, 이미 답을 정해놓고 물어보시는 경우가 대부분인 상황(합격입니다)에서 담당자들은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특히나 미래의 일을 아무도 모르는데 단언할수 없으니까요. 혹시 알아요? 합격할수도 있잖아요.
같은 대학에 상담했는데 답이 다른 것에 대해 이해해주십사 드린 말씀이라기보다는 이런 상황들을 미리 알고 상담하시면 보다 도움되는 정보를 걸러낼 수 있을 것 같아 말씀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