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방송!
Mnet의 밴드 오디션 프로그램 <스틸하트클럽>의 포스터와 후속 티저 영상들이 공개되었다. 참가자들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 생년월일을 보니 생각보다 어렸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나이이고, 가장 어린 참가자는 아들과 같은 2010년생이다. 10대의 실력이 오디션 프로그램까지 참여할 정도라니 놀랍다. 우리나라 아이돌들의 나이를 생각하면 그리 이른 나이라고 볼 수 없지만, 악기를 무기로 들고 나오는 무대라 더 기대되었다.
방송일이 가까워지며 추가로 공개된 티저 영상은 엄청난 스케일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영상 속, 수많은 참가자들 틈에서 열심히 새싹 아티스트를 찾았다. 단독 컷은 아니지만 귀한 장면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이 모든 것이 귀한 자료로 남을 테니 말이다.
추가되는 영상과 자료를 아카이브에 정리중이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했던 방송사답게 최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영상을 제공해주고 있다. 퍼스널캠, 직캠 등 각종 영상을 제공해주고 있고, 새롭게 공개되는 영상과 사진을 놓치지 않으려고 부지런히 아카이브에 정리하고 있다.
10월 21일 첫 방송에서 본 그의 모습은 그동안 내가 알던 모습과는 차이가 컸다. 그도 그럴 것이 내가 보아온 모습은 군악대에서 연주하는 모습뿐이었으니까. 내가 들었던 군 행사에서의 연주곡은 근엄하고, 웅장하고, 서정적인 곡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방송에서의 그의 모습은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다. 20대 초반의 청년이 그런 음악만 할 리 없는데, 잠시 착각을 했다.
방송 첫 무대에서 그는 아이돌 댄스곡을 편곡해 기타, 드럼, 키보드로 구성된 K-Session 팀으로 연주를 선보였다. 토크박스라는 낯선 장비를 능숙하게 다루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평소에 본 적 없던 그의 새로운 얼굴이었다. 군악대에서 절제된 연주만 하던 그가 무대 위에서 마음껏 그루브를 타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숨겨져 있던 끼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듯했다.
방송을 통해 본 그는 무대를 즐기고 있었고, 군복무를 하며 그 끼를 어찌 감추고 살았을까 싶었다. 아무래도 군 행사에서는 많은 부분 절제하며 곡의 분위기에 맞춰 연주를 해야만 했으니까 조금은 갑갑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다. 음악에 흠뻑 빠져 눈을 감고 살짝 찡그리는 표정과 그루브를 타는 그의 모습은 너무 멋있었다. 역시 사람이 가장 멋있을 때는 자신의 본업에 충실할 때다. 20대 초반의 군대를 갓 전역한 새싹 아티스트가 섹시하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둘째가 스케치북에 쓴 “다준 오빠 응원하려고 오다 주웠어.” 응원문구와 응원봉 사진을 보내주었다. 방송 잘 보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방송에 대한 기대와 그의 긴장을 풀어주고 싶다는 마음이었는데, 그 마음이 잘 전달되었을지…….
다음 주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봤지만 이렇게 알던 아티스트의 출연은 처음이라 기분이 참 묘하다.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은 그의 성장이 기대됨과 동시에 나의 심리상태의 변화도 궁금해진다.
10주의 여정이 시작되었다. (물론 출연자들은 그 이전부터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음악적으로, 인간적으로 뜻이 맞는 멤버들과 헤드라이너가 되기를.
오다준이라는 아티스트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길 바라며, 파이팅!
기타 이펙터의 한 종류로, 토크박스 안에 내장된 스피커로 재생된 악기 소리를 튜브를 통해 입속으로 소리를 전달해 구강 전체를 가변형 울림통으로 사용해 소리를 변조하는 장치이다. 성대를 악기 소리로 대체해주는 장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토킹 모듈레이터, 보이스 박스 등등의 이름으로도 불리지만, Zapp & Roger의 로저 트라우트만에 의해 토크박스라는 이름이 정착되며 가장 보편적인 이름이 되었다. 원래는 기타에 연결해서 쓰는 이펙터이지만 신디사이저에 연결해서 쓰는 경우도 많은데, 그 시초가 스티비 원더였다.
기계음처럼 느껴지는 사운드에도 불구하고 튜브를 사용하는 오리지널 형태의 토크박스는 완전히 아날로그로 동작하고 그 자체로는 어떠한 소리 변조 효과가 없다. 튜브로 전달된 소리는 다시 토크박스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에 다른 기기로 소리를 전달하려면 노래를 부를 때 처럼 마이크를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기본적인 사용법은 튜브를 입 속에 넣은 상태에서 입술을 벌렸다 닫았다 하는 것으로 와우 페달과 유사한 소리가 난다. 악기가 성대를 대체하는 것이므로 성대로 목소리를 내서는 안된다. 튜브가 발음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한쪽 모서리로 물고 실제 말하는 것처럼 입모양을 바꾸면 노래하는 것처럼 소리를 낼 수도 있다.
입 모양에 따른 발음상태를 직접 이펙트에 이용하는 이펙터니만큼, 반대로 생각하면 일종의 필터 역할을 한다고도 볼 수 있어서 이러한 양쪽의 아이디어를 전부 이용한 연주 기법이 계속해서 발전해 오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llx_kLQoR0&list=RDTllx_kLQoR0&start_radi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