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 속
커튼 사이로
가느다란 불빛이 새어든다
그 빛에 의지한 채
덤덤해진 마음을
적어 내려가 본다
너의 작은 흔적을 찾아
헤매이던 숱한 밤들
스쳐 지나간 기억에도
의미를 부여하며
너의 세상은
어떤 빛으로 물들어 있는지
푸름 가득
희망의 빛이기를
기도하던 지난밤
마음 깊숙이 담아두려 했던 사랑은
커튼 사이 불빛처럼
작은 틈으로
너에게 흘러갔다
그리고
그 순간
나의 사랑은
수많은 사랑들 틈에서
조용히
옅어졌다